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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갈수록 세지더라. 나중에 아팠다."
세터 김다인이 공격수들을 모두 이용하는 영리한 공격 배분을 하면서 양효진이 21점, 모마가 19점, 위파위가 16점, 정지윤이 12점으로 여러 공격수들이 고르게 득점을 쌓으며 GS칼텍스의 수비를 흔들었다.
하지만 리베로 김연견의 수비가 있었기에 현대건설의 반격이 있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상대 공격을 반격 기회로 만들었다. 이번 경기에서 23번의 디그 시도 중 20번을 성공적으로 걷어올렸다.
상대의 주공격수인 외국인 선수 실바의 공격을 무력화 시킨 것이 승리의 원동력. 이날 실바는 팀내 최다인 18점을 올렸지만, 가장 낮은 30.2%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1라운드 맞대결에선 51.4%나 됐다.
김연견은 "실바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고 들어왔다. 경기 초반에 컨디션이 덜 올라온 것처럼 느꼈다. 그런데 경기를 하면서 올라오는 게 느껴졌다. 공격부터 서브까지 점점 더 강해졌다"라고 실바에 대해 놀라워 했다.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중 파괴력이 으뜸인 선수로 꼽히는 실바다. 김연견도 인정했다. 자신이 이제껏 받아본 외국인 선수 중 톱 3에 들어간다고. "실바 공격을 받으면 아프더라. 지금까지 받아본 선수 중에 세 명 안에는 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사실 수비하기 어려운 선수는 구질이 어려운 선수다. 각이 나오는 선수가 어렵다. 공을 오래 봐야 한다"라고 파워도 중요하지만 공의 무브먼트가 중요하다고 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