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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이대로라면 4라운드 전패를 할 수도 있다. 빨리 팀 분위기를 수습하지 못하면 걷잡을 수 없다."
기업은행은 28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시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도로공사전에서 세트스코어 0대3(18-25, 20-25, 25-27)으로 셧아웃, 완패했다.
이로써 기업은행은 지난해 12월 31일 정관장전 0대3 패배 이후 올해 열린 4라운드 전경기를 모두 패하며 7연패의 늪에 빠졌다. 12월27일 페퍼저축은행전 승리 이후 무려 32일째 승리의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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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승13패, 승점 34점에 그대로 머물렀다. 위로는 정관장이 멀어지고, 아래로는 페퍼저축은행과 도로공사가 따라오는 형국이다.
반면 도로공사는 4라운드 4승2패의 휘파람을 불며 반전을 노래했다. 4라운드 초반 현대건설-흥국생명-GS칼텍스를 상대로 3경기 연속 풀세트 혈투를 치르고도 2승1패를 따내며 분위기를 바꾼 효과가 있었다. 정관장전에 무기력하게 패하긴 했지만, 페퍼저축은행과 기업은행을 잇따라 잡아내며 4라운드를 4승2패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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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도로공사는 올시즌 9승15패(승점 26점)를 기록, 페퍼저축은행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비록 3위 정관장(승점 46점)과의 차이가 커 봄배구는 어려워진 상황이지만, 강소휘-타나차-배유나-니콜로바로 이어지는 빈틈없는 공격진의 시너지 효과가 드디어 발휘되고 있다. 신예 세터 김다은의 에너지가 팀 전체에 폭발력을 더하는 모양새다.
1세트 중반까지 시소게임 끝에 15-14로 리드를 잡았던 기업은행은 도로공사 배유나 강소휘의 맹공에 자체 범실이 겹치며 순식간에 17-22로 무너졌다.
2세트에도 14-12로 앞서던 기업은행은 이후 7연속 실점을 당하며 14-19로 휘청거렸고, 뒤늦게 추격전을 벌였지만 결국 2세트까지 내줬다.
3세트에는 듀스까지 만들며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최정민이 베테랑 배유나와 대등하게 맞서며 24-24 듀스를 이뤘다. 하지만 25-25에서 도로공사의 해결사 타나차가 한방을 터뜨렸고, 뒤이어 리베로 이소영의 리시브가 무너지면서 연속 다이렉트킬을 허용, 끈질긴 승부의 끝을 셧아웃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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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은 오는 31일 페퍼저축은행과, 도로공사는 2월1일 GS칼텍스와 5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한편 이날 남자부에선 막심이 21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삼성화재가 한국전력에 세트스코어 3대0(25-17, 25-22, 25-16) 셧아웃 승리를 거두고 3연패를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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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