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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현대건설이 핵심 전력 양효진의 부상 악재에도 2연승을 달렸다.
4위 IBK기업은행은 봄 배구 희망을 이어 가기 위해서는 현대건설을 반드시 잡아야 했다. 그러나 이날 패배로 시즌 성적 12승14패 승점 37점에 머물렀다. 3위 정관장(승점 47점)과는 승점 10점차를 유지했다. 빅토리아가 22득점으로 분투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현대건설은 미들블로커 양효진의 부상 악재로 고민이 깊었다. 양효진이 최근 허리가 불편해 이날은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했다. 부상 정도가 심하진 않아 다음 경기는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확답하긴 이른 상황이다.
IBK기업은행은 3위 싸움을 위해서 순순히 물러날 생각이 없었다. 현대건설이 양효진 없이 경기를 치르는 만큼 외국인 주포 빅토리아에게 기대를 걸었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어떻게 하면 빅토리아를 활용할 수 있는 자리에 놓을까 계속 고민했다. 컨디션에 따라서 다르다 보니까. 스스로 경기할 때 컨트롤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보니까 출발이 좋아야 잘 간다. 그렇지 않으면 끝날 때까지 위축되는 경기를 해서 답답할 것이다. 그래도 우리 팀에 없어선 안 된다. 유일하게 점수를 낼 수 있는 선수니까 힘들지만 부탁도 하고 여러 가지로 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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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는 팽팽했으나 역시나 현대건설이 웃는 듯했다. 22-20까지 리드를 지켰는데, IBK기업은행 육서영에게 2연속 공격을 허용해 22-22가 됐다. 23-23에서는 긴 랠리 끝에 정지윤의 퀵오픈이 코트를 벗어나면서 IBK기업은행이 먼저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25-25까지 듀스 접전을 펼쳤으나 빅토리아에게 공격을 허용한 뒤 모마의 백어택이 블로킹당하면서 25-27로 허무하게 세트를 뺏겼다.
현대건설은 절치부심하며 3세트 흐름을 다시 뺏었다.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무너뜨린 게 주효했다. 11-8 나현수 서브 타임 때 15-8까지 달아났고, 16-9에서 김다인이 한번 더 서브로 상대를 흔들어 18-9 더블스코어로 벌렸다. 19-10 서브 타임에는 고예림을 교체 투입한 작전이 통하면서 22-10까지 도망갔다. IBK기업은행은 정신을 못 차리는 와중에 빅토리아마저 부상으로 코트를 벗어나면서 전혀 따라붙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25-16으로 세트를 챙겼다.
4세트에 한번 더 나현수의 서브가 통했다. 현대건설은 5-4 나현수 서브 타임 때 8-4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나현수는 이때 2차례 서브 에이스를 터트리며 포효했다. 현대건설은 이때 잡은 흐름을 놓치지 않고 끝까지 끌고 가면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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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