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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1세트 맹활약 알리 빠진 후 대한항공에 2-3 역전패
여자부 현대건설과 남자부 우리카드는 7일 경기에서 공교롭게도 아시아쿼터 선수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던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과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가 각각 부상 여파로 경기 중 빠지면서 승리를 놓쳤다.
현대건설은 정관장에 1-3으로 패했고, 우리카드는 대한항공과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역전패했다.
2위 현대건설로선 3위 정관장과 맞대결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중요한 경기였다.
파죽의 13연승을 달렸던 정관장에 경기를 내줄 경우 2위 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는 데다 '미리 보는 봄배구'에서 기선 제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첫 세트를 내준 후 외국인 주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아시아쿼터 위파위의 활약 속에 2세트를 25-20으로 따내며 세트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활약하던 위파위가 3세트 12-17에서 시간차공격 성공 후 착지하다가 왼쪽 무릎과 발목이 뒤틀렸고, 통증을 호소하다가 들것에 실려 나갔다.
위파위의 정확한 부상 상태는 정밀 검진을 통해 확인되겠지만, 일부 경기 결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위파위의 결장 속에 정관장에 1-3으로 지면서 정관장에 승점 3차로 쫓기게 됐다.
또 정관장과 4라운드까지 두 경기씩 나눠 가졌던 현대건설은 상대 전적 2승3패의 열세에 놓였다.
위파위는 올 시즌 26경기에 모두 출장해 총 264점을 뽑으며 모마와 공격의 한 축을 이뤘고, 리시브 효율 37.3%, 세트당 디그 3.857개로 수비에서도 큰 역할을 해줬다.
베테랑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허리가 좋지 않아 일시 결장하는 가운데 위파위까지 결장이 불가피해져 '불안한 2위' 현대건설로선 고민이 크지 않을 수 없다.
우리카드도 아시아쿼터 알리의 경기 중 교체 속에 대한항공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알리는 첫 세트에만 10득점에 성공률 81.82%의 순도 높은 공격으로 25-22 승리에 앞장섰다.
그러나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초반 허벅지 불편을 호소하며 벤치로 물러나 4, 5세트를 뛰지 못했고, 우리카드는 결국 대한항공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4위 우리카드는 3위 KB손해보험과 '승점 차가 3 이내일 때' 준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대한항공전을 풀세트 대결 끝에 내주면서 승점 1 확보에 그쳐 KB손해보험과 간격이 여전히 승점 10 차로 벌어져 있다.
남은 시즌 연승 행진으로 3위에 근접하지 못한다면 '봄배구' 희망이 좌절될 수도 있다.
현대건설과 우리카드가 위파위와 알리의 빠른 복귀로 팀 전력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