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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연두색 현대건설 팬과 핑크색 흥국생명 팬이 한마음으로 배구여제를 응원했다. 3천800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찬 수원체육관에서 김연경이 눈시울 붉어질 정도로 큰 감동을 받았다.
21일 수원체육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가 끝난 후 김연경의 은퇴 투어 행사가 진행됐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을 위해 V리그 구단들이 은퇴 투어를 열어주기로 합의하며 열린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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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현대건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이 코트에 도열한 가운데 절친한 후배 양효진이 김연경의 등번호 10번과 현대건설 선수들의 사인이 새겨진 유니폼을 전달했다. 강성형 감독도 환한 미소와 함께 꽃다발을 전하며 김연경의 은퇴 투어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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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적이지 않으려 노력했는데, IBK기업은행전과 달리 장내 아나운서가 은퇴를 계속 언급하더라. 경기 중에는 신경 쓰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말한 김연경. 경기 내내 지켰던 평정심이 은퇴 투어 행사 후 팬들의 눈과 마주치며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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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의 다음 은퇴 투어는 25일 IBK기업은행과의 홈 경기 후, 3월 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정관장과의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