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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집에서 편안하게 TV를 보며 우승의 감격을 누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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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개막 14연승의 '미친 기세'를 이어가다, 정관장에 지며 연승 행진이 끊겼고 곧바로 '연승 후유증'을 겪기 시작했다. 다니엘레 투리노 수석코치의 상대 벤치 조롱과 함께 주포 투트쿠의 부상까지 겹쳤다. 여기에 주축 선수들의 체력 저하로 14연승 후 6경기 1승5패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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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분위기 속 다시 GS칼텍스를 만났는데 이날 3세트 중반 주축 미들블로커 박은진 마저 왼 발목이 크게 돌아가는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나갔다. 3세트까지 GS칼텍스와 대등한 싸움을 하던 정관장이었는데, 박은진 부상 후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흔들리며 3세트 힘 없이 무너졌고 4세트에도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며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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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게 됐다. 두 시즌 만이다. 하지만 당시 한국도로공사에 업셋을 당하는 굴욕을 맛봤다. 지난 시즌에도 현대건설에 정규리그 우승을 내준 후, 챔피언결정전에서 3연패 하며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슈퍼스타' 김연경이 은퇴를 선언한 상황, 우승이라는 엔딩으로 흥국생명과 김연경의 드라마가 완성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하루 전 기업은행의 '봄 배구' 탈락이 확정됐기에, 정관장과 현대건설 두 팀의 플레이오프 승자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게 된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