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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 패턴이었다."
경기를 마친 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현대캐피탈에 축하한다고 하고 싶다. 분명 우리에게 기회가 있었지만, 그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래도 긍정적인 건 리드를 하다가 역전을 허용하는 분위기에서도 끝까지 밀어붙이고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틀 뒤에 또 경기를 한다. 포기하지 않고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은 "대한항공은 플레이오프에서 올라온 긍정적인 기세로 왔고, 우리를 몰아붙일 거라고 생각했다. 우리 리시브가 흔들리기도 했고, 블로킹도 더 견고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못했다"고 대한항공의 저력에 감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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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2017~2018년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뒤 삼성화재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갔다.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에 1패를 먼저 했지만, 내리 3경기를 잡으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당시 대한항공 이야기에 "이 패턴이다. 그렇게 하려고 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서브로 4득점을 했지만, 서브 범실도 7개가 됐던 정지석에 대해서는 "정지석은 오늘만 보면 서브가 정말 좋았다. 오늘 정지석 서브는 칭찬 밖에 할 게 없다"고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3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한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큰 그림으로 달라질 건 없다. 다만, 기회가 오면 잡아야 한다. 기회를 잡지 못해서 미끄러졌는데,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천안=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