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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리그 최장신 미들블로커였던 장위의 그림자를 지울 수 있을까.
하지만 와일러가 발목 수술을 받으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아웃사이드히터 쪽은 마땅한 선수가 없다고 보고 미들블로커인 시마무라로 방향을 틀었다.
다행히 페퍼저축은행의 아웃사이드히터진은 풍부한 편이다. 박정아 외에 이번 비시즌에 FA 고예림을 영입해 수비를 강화했고, 꾸준함의 이한비, 날아오르는 탄력의 박은서가 뒤를 받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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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을 넘긴 나이는 다소 걱정되는 부분. 몸놀림이 전성기만 못하다는 시선도 있다.
다만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과 더불어 넘치는 에너지를 불어넣는 스타일은 단연 호평받고 있다. NEC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JT 오사카 마블러스에 패배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시마무라는 리그 베스트6에 이름을 올릴 만큼 좋은 활약을 펼쳤다. 같은 미들블로커 야마다 니치카와 더불어 올시즌 NEC의 호성적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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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중앙을 활용하려면 안정된 리시브와 세터와의 호흡이 필요하다. 지난 시즌 장위 역시 위력적인 이동공격의 소유자였지만, 페퍼저축은행의 불안한 리시브 라인이나 세터진과의 호흡 때문에 자신의 공격력을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일본리그에 밝은 배구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미들블로커치고 1m82의 신장은 크지 않은 편이다. 그래도 공격력이 탁월하고, 경기에 임하는 마인드가 워낙 좋다. 나이가 적지 않지만, 몸관리도 정말 잘한다. SV리그 풀시즌을 다 소화한 만큼 V리그에서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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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021~2022시즌 첫 리그 참여 이래 4시즌 연속 꼴찌의 멍에를 썼다. 박정아 보강 이후에도 여전히 신생팀다운 면모를 벗지 못했다. 베테랑 시마무라의 합류는 페퍼저축은행의 탈꼴찌를 이끄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