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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장인 왼손 거포' 서울행, 첫 우승을 꿈꾼다…"목표? 후회없이 즐겨볼게요"

최종수정 2025-08-03 15:15

'서브 장인 왼손 거포' 서울행, 첫 우승을 꿈꾼다…"목표? 후회없이 즐…
김동영. 사진제공=우리카드 우리WON 배구단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조금 더 노력한다면 확신이 생길 거 같아요."

김동영(29·우리카드)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생애 첫 FA 자격을 얻었다.

강한 서브를 때리는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인 김동영에게 우리카드 우리WON이 손길을 내밀었고, 1년 1억8000만원에 계악을 했다.

김동영에게는 세 번째 유니폼. 2019~2020시즌 삼성화재에 입단한 그는 2021년 한국전력으로 트레이드 이적했다.

지난 시즌 김동영은 한국전력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주무기인 '원포인트' 서버로서 활약은 물론 외국인선수가 부상으로 줄이탈한 가운데 아포짓 스파이커로도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36경기에 출전한 그는 225득점 공격성공률 51.63%를 기록했다. 특히 2월4일 대한항공전에서는 개인 최다인 30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시즌 국내 선수 중에서는 유일한 30득점이다.


'서브 장인 왼손 거포' 서울행, 첫 우승을 꿈꾼다…"목표? 후회없이 즐…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 한국전력 감동영이 서브에이스 후 환호하고 있다. 장충체=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2.12/
우리카드에서 새출발을 하게된 김동영은 "팀 전력도 좋고, 그래서 선수하면서 조금 더 원포인트 서버도 그렇고, 코트에 들어갈 수 있는 팀을 원해서 찾다보니 이곳으로 온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우리카드 스타일에도 적응을 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 출신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이 이끌고 있는 만큼, 훈련법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 김동영은 "웨이트는 비슷한데 운동하는 방식이 평소에 했던 것과는 다르다. 막 힘들게 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하고 나면 땀도 엄청 많이 나고 뭔가 뿌듯하고 공부하게 되는 느낌"이라고 했다.

선수단에 녹아드는 건 문제가 없었다. 한국전력에 함께 뛰었던 선수도 많았다. 김동영은 "한국전력에서 (오)재성이 형과 뛰었고, (이)승원이 형과는 외국인선수가 없을 때 함께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김)광일와는 초등학교 때부터 함께 했고, (김)동민이는 상무에서 같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동영은 이어 "우리카드가 밖에서는 조용하면서도 조직력을 가진 팀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오니 정말 조직력이 좋은 거 같다"고 이야기?다.

삼성화재와 한국전력 시절을 그를 모두 지켜봤던 박철우는 코치로 우리카드로 왔다. 특히 박 코치는 현역시절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로 활약했던 만큼, 김동영으로선 배울 점이 많다. 김동영은 "어색한 건 없고, (박)철우 형이 코치님 삼성화재에 있을 때와 한국전력에 있을 때, 또 우리카드에 있을 때 모습이 느낌이 다르다"며 "선수 시절 때에는 물어보면서 내 생각과 같은 부분과 다른 부분을 확인하며 많이 배웠다. 코치님으로 만난 만큼, 훈련을 하면 안 풀리고 해보고 싶은 게 있으면 질문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서브 장인 왼손 거포' 서울행, 첫 우승을 꿈꾼다…"목표? 후회없이 즐…
사진제공=우리카드 우리WON 배구단
지난 시즌 예비 FA로서 부담을 가지고 있지만, 올해는 새로운 환경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김동영은 "작년에는 (FA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FA가 되면서 뭔가 더 보여주고 싶었고, 비시즌 때 리시브를 하는 등 열심히 했다. 지난해 팀적으로는 좋지 않았던 상황이 있어서 기회를 받게 됐는데 재미있게 잘 즐겼던 것 같다"라며 "올시즌에는 원포인트 서버가 될 수 있고, 다른 쪽으로 들어갈 수도 있지만, 도움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우승'을 꿈꾸고 온 만큼, 목표는 팀 우승. 다만, 개인 목표는 크게 두지 않았다. 김동영은 "아직 완전체 전력이 아니라 우승을 언급하기 이르지만, 조금 더 노력하고 하나로 뭉친다면 구체적으로 생각이 들 것 같다"며 "개인적인 목표는 숫자로는 두지 않았다. 프로에 와서 목표를 두고 해본적도 있지만, 조바심이 생기는 거 같다. 최대한 그 상황을 즐기고 후회 없이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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