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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공격을 때릴 수 있게 토스를 했어야 했다."
베논의 V리그 데뷔전으로 기대가 컸다. 캐나다 출신인 베논은 키 2m6에 이르는 장신 아포짓으로 눈길을 끌었다. 폴란드와 이탈리아, 일본 등 다양한 리그를 경험했고, 지난달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캐나다 국가대표 주포로 활약하며 4경기에서 67득점 하는 괴력을 뽐내 한국에서는 어떤 공격력을 보여줄지 기대가 컸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하였다. 베논은 9득점, 공격 성공률 33.33%에 그쳤다. 우리카드 외국인 주포 아라우조가 23득점, 공격 성공률 58.62%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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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논은 경기 내내 답답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반격을 이끌어보려 했지만, 기적은 없었다. 베논의 공격력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세터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이날 1경기로 베논의 경기력 자체를 의심하진 않는다.
아라우조는 "오래 전인데, 2018년쯤 베논과 같은 팀에서 뛴 적이 있다. 폴란드와 일본 리그에서도 상대팀으로 맞붙은 적이 있다. 정말 좋은 선수라 만날 때마다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에서도 잘할 것이라 믿는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한국전력은 주전 세터에 변화를 줄 가능성도 있다. 하승우가 병역 의무를 마치고 22일 전역해 곧 복귀하기 때문. 하승우가 오면 베논과 새롭게 호흡을 맞춰야 하는 문제가 있지만, 팀 전반적으로 안정감을 끌어올릴 수는 있다.
권 감독은 "(하승우와) 같이 연습은 했는데, 주영이도 있고 컨디션을 봐야 할 것 같다. 주영이가 첫 경기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한번 더 기회를 줘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여러 가지 판단해서 생각해 보겠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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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