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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안일했다. 질책이 필요하다."
정관장 주포 자네테는 블로킹 3개, 서브 1개 포함 30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선우가 17점, 정호영이 13점을 보탰다.
2세트에 크게 앞서던 흐름을 내준 게 뼈아팠다. 3-2 이선우 서브 타임 때 무려 6점을 내리 뽑아 9-2로 달아났다. 이선우는 3연속 서브 에이스를 터트리며 정관장의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올렸다. 10-3에서는 정호영이 서브로 또 GS칼텍스를 흔들면서 13-3까지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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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감독은 "조금 어려운 경기였다. 쉽게 갈 경기를 어렵게 갔다. 이런 것은 반성해야 한다. 내가 감독이니까 나부터 반성해야 한다. 이런 경기는 올 시즌에 34경기 남았는데, 더 이상 나오지 않아야 한다. 반성도 하고, 각성도 하고 질책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무거운 표정으로 말했다.
고 감독은 2세트와 관련해서는 "안일하게 생각한 것이다. 상대가 몰아붙이니까 거기서 우리 리듬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이다. 그런 경기는 더 이상 나오면 안 된다. 그 부분은 반성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선수들은 고 감독의 질책에 수긍했다.
자네테는 "2세트에 감정 기복이 심했다. 1세트에는 연결도 좋고, 선수들이 유대도 좋았다. 2세트 후반에 갈수록 집중도 못했고, 감정 조절도 못한 게 문제였다"고 자책하며 "하지만 팀원들을 믿고 있다.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다.
이선우는 "이기고 있을 때 이기고 있는 분위기를 이어서 세트를 따와야 한다. 점수 관리를 하자는 말을 미팅할 때 쉬지 않고 하고 있다. 점수차가 나더라도 따라오는 불안감 극복이 쉽게 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서로 조금 더 믿으면서 한 점을 따라오더라도 사이드아웃을 빨리 하면 된다는 마음을 먹어야 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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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