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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부진하다는 평가, 이걸 뒤집으면 재밌겠다 생각했다."
이날의 히어로는 누가 뭐라해도 정지석. 올시즌을 앞두고 지난 10년간 주장 역할을 해온 한선수의 바통을 이어받아 새 캡틴이 됐다. 부상으로 인한 2년간의 부진을 떨쳐내야 하는 시즌이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이를 악 물었다. 양팀 통틀어 최다 23득점. 공격 성공률이 70%에 육박했다. 수치를 떠나 전성기 시절 보여준 파괴력이 완전히 돌아왔다. 수비에서는 조금 허둥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공격, 서브, 블로킹 모두 나무랄 데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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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은 "지난 2년 동안 부진하다는 소리를 들을 때, 이걸 뒤집으면 재밌겠다 생각했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비시즌 훈련이 굉장히 힘들었지만, 감독님께서 많이 도와주셨다. 이제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 다행이다. 그 전에 계셨던 감독님, 코치님들께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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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은 마지막으로 "아직 피로골절이 있었던 정강이가 100%는 아니다. 그래서 시즌 끝날 때까지 아프지 않고 살아남는 게 목표다. 감독님께서 전성기 시절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줄 거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나도 그렇게 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첫 단추를 잘 뀄다. 그 근처까지는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는 당연히 우승할 수 있는 팀이다. 주장인 내가 플레이오프가 목표라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 무조건 우승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