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험은 달콤해야 하는데 아픔 뿐이었다. 8전 9기 끝에 밟은 무대는 악몽의 현장이 됐다. 시계를 거꾸로 되돌리고 싶었다. 아픔을 기쁨으로 바꿀 기회가 왔다.
차두리와 유독 인연이 없었던 '올드펌 더비(셀틱-레인저스 라이벌전)'. 2010년 7월 셀틱에 입단한 이후 8번의 올드펌 더비가 열렸지만 차두리는 부상과 카타르아시안컵 차출, 주전경쟁 등으로 출전 기회를 모두 놓쳤다. 그리고 지난달 25일 "꼭 뛰어보고 싶다"던 그 무대에 섰다.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전반 29분, 차두리는 레인저스의 공격수에게 과감한 태클을 했고, 심판은 레드 카드를 꺼냈다. 억울했지만 판정 번복은 없었다. 달콤했던 꿈이 산산조각이 났다. 셀틱은 2대3으로 패했고 차두리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세상에 혼자 남겨진 기분"이라며 절망했다.
그러나 새 희망은 절망 속에서 꽃피었다. 닐 레넨 셀틱 감독과 동료들이 훈련장에게 그에게 위로를 건넸다. 억울한 퇴장에 함께 함께 슬퍼했다. 동료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 그를 다시 뛰게 하는 원동력이었다.
차두리는 세인트존스턴전에 퇴장 징계로 결장했고, 킬마녹과의 리그 경기에 결장하는 사이 홀로 차분히 경기를 준비했다. 지난 22일 기회가 왔다. 마더웰전에 선발 출전한 차두리는 활발한 오버래핑을 선보인 끝에 후반 38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헤딩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22경기 출전만에 이뤄낸 2011~2012시즌 첫 골이었다.
시즌 마지막 올드펌 더비가 눈 앞에 다가왔다.셀틱은 29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파크에서 레인저스를 상대한다. 차두리에게는 악몽의 기억을 지워버릴 절호의 기회다. 시즌 첫 골을 넣은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다. 셀틱이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해 신예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지만 레넌 감독은 차두리의 퇴장을 두고 SPL 사무국에 항소까지 했을 정도로 억울해 했다. 차두리에게 복수의 기회를 부여할 가능성이 높다.
올시즌이 끝나면 셀틱과 계약이 종료되는 차두리는 올 여름 셀틱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그에게 마지막 올드펌 더비일 수 있다. 올드펌 더비의 주인공을 꿈꾸고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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