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3)의 스완지시티행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모양새다.
스코틀랜드 지역방송 STV는 20일(한국시각) 휴 잰킨슨 스완지시티 회장의 발언을 인용해 '스완지가 셀틱과 기성용의 이적료 협상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잰킨슨 회장은 "셀틱에 500만파운드(약 89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주기로 했으며, 구단간 합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세부계약을 위해 에이전트와 협상 중이며, 24시간 안에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성용은 좋은 기량을 갖춘 아주 흥미로운 젊은 선수로 생각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19~20일 영국의 언론들은 잇따라 '스완지시티가 셀틱의 에이스 기성용을 영입하려 한다'는 이적설을 비중있게 다뤘다. 기성용도 스완지시티행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최종 사인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 측근은 "스완지시티에서 셀틱에 공식적으로 영입제의를 한 게 맞다. 사인을 남겨두고 있다"며 이런 관측에 힘을 실었다. 그는 "스완지시티가 500만파운드보다는 더 많은 액수를 제시했다. 지금까지 다른 팀에서 제시한 수준과 같거나 높다. 현재는 이적료를 포함해 옵션 부분을 조율 중"이라고 구체적인 상황까지 밝혔다.
기성용은 그동안 풀럼과 리버풀 등 여러 팀의 구애를 받아왔다. 그러나 스완지가 지난 18일 QPR과의 맞대결에서 5대0 대승을 거두는 모습을 지켜 본 뒤 스완지행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 측근은 "QPR과의 개막전을 보고 기성용이 스완지시티에 관심을 보인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평소 스페인 축구를 동경하던 기성용으로서는 스페인 축구를 간접 경험할 수 있는 팀이 스완지시티이기도 하다. 스완지시티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전성기를 보낸 스타 플레이어 출신 미카엘 라우드럽에게 올시즌 지휘봉을 맡겼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패스와 점유율을 높이는 스페인식 축구를 구사한다. 이밖에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으로 간다는 기성용의 확고한 원칙도 스완지행에 힘을 실어준 배경이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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