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최초의 업적을 이뤄낸 김기덕 감독은 "매우 기분이 좋다"고 했다. 만면엔 미소가 가득했다. 그는 "이 황금사자상은 나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한국 영화계에 주는 상이라고 생각하겠다.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이어 "처음으로 영화가 공식 상영된 이래 내가 몸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영화 '피에타'에 대한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관심과 애정이 상당했다. 특히 베니스에 있는 현지 이탈리아 팬들이 '황금사자상의 진정한 주인공은 피에타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솔직히 기대를 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전했다.
'피에타'가 상을 타게 된 요인에 대해선 "범세계적인 주제인 '자본주의'와 이로 인해 발생된 어긋난 도덕성에 대해 모든 관객들 및 심사위원들이 통감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영화의 시작은 폭력성과 잔인함으로 시작하지만, 영화 마지막에 다다르면서 인간 내면의 용서와 구원으로 마음을 정화시키는 것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 같다"는 것.
알베르토 바르베라 집행위원장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그는 "사실 '피에타'가 베니스영화제에 입성하게 된 가장 큰 요인 중의 하나가 나를 발굴해준 알베르토 바르베라 집행위원장과 마이클 만 심사위원장이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에 크게 반했다고 영화제 기간 중 전해주었으며, 객관적인 입장에서도 이 메시지가 관객들의 마음을 뒤흔들거라고 언론과 인터뷰도 하셨던 것으로 안다"며 "특별히 수상 전에는 먼저 떠나지 말고, 꼭 폐막식에 참석 해주면 좋겠다고 개인적인 의사를 표시해주셨고, 수상 후에는 정말 축하한다고 전해 주셨다"고 밝혔다.
또 수상 직후 '아리랑'을 부른 것에 대해선 "영화 '아리랑'으로 작년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대상을 타면서 이 노래를 불렀다. 한국에서도 말했듯이 '아리랑'은 내가 지난 4년 간의 나에 대한 질문에 대한 대답이자, 씻김굿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아리랑'을 부른 것은 세계인들이 영화 '피에타'의 메시지와 더불어 일종의 가장 한국적인 것을 수상 소감 대신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김기덕 감독은 "앞으로도 좋은 영화로 관객들에게 찾아 뵙도록 하겠다. 한국에서도 영화 '피에타'가 며칠 전 개봉 했으니, 많은 관객들이 영화 '피에타'를 보면 좋겠다는 것이 지금 현재의 가장 큰 꿈이다"고 덧붙였다.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의 모든 일정을 마친 김기덕 감독은 이후 진행되는 유럽 영화제 초청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현지에서 독일로 바로 이동한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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