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국가대표' 김윤희(21·세종대, 경기)가 대학일반부 2연패를 달성했다. 김윤희는 13일 대구 경북대 제2체육관에서 펼쳐진 제93회 전국체육대회 리듬체조 대학일반부에서 총점 103.425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1년 선배 신수지(22·세종대)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던 김윤희는 신수지 은퇴 이후 대학일반부의 가장 확실한 우승 후보였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달 KBS배 리듬체조대회 금메달에 이어 올시즌 대학부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이경화, 신수지, 손연재와 함께 광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나섰던 김윤희는 무릎 부상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파워풀한 동작을 선보였다. 2월초 오른무릎 연골판 파열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 연골이 거의 다 찢어졌다고 한다"고 했었다. 이후 꿰맨 부위가 다시 터지며 남모를 고통에 시달렸다. 런던올림픽 직후 열린 대표선발전에 퉁퉁 부은 무릎으로나섰다. 정상적인 연기를 펼치지 못했다. 후배들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후 강화위원회 '추천전형'으로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자존심이 상할대로 상했다"고 털어놨다. 한달 넘게 독하게 연습에 매달렸다. 이날도 성치 않은 무릎에 진통제를 맞고, 테이핑을 한 채 나섰다. 경기당일 아침 7시30분부터 나홀로 연습을 시작했다. 앞서 고등부 경기가 진행되는 내내 포디움 뒤에서 연습에만 몰두했다. 자신의 연기를 실수없이 펼쳐보였다. '김윤희의 연기가 살아났다'며 리듬체조 관계자들도 반가워 했다. 꿋꿋하게 고통을 참아내며, 혼신의 힘을 다한 경기 직후에야 눈물을 내비쳤다. 전국체전 우승으로 올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시상식 직후 고등부 1위 손연재와 나란히 포즈를 취했다. '주니어 1위 후배' 천송이(15·오륜중)가 '대학부 1위 언니' 김윤희를 향해 축하인사를 건넸다. 김지희 국가대표팀 코치의 지도 아래 어린 후배들과 태릉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광저우아시안게임 이후 2년만에 어느새 '맏언니'가 됐다. 이경화, 신수지 등 선배들의 은퇴 직후 손연재의 러시아 전지훈련로 인해 나홀로 운동해야 했던 시간이 가장 외롭고 힘들었다. 후배지만 배울 점 많은 손연재, 가능성 충만한 후배 이다애(18·김포고) 천송이 김한솔(14·강원체중) 등과 함께 운동하는 지금이 행복하다.
"17일 무릎 재수술을 할 생각이었는데, 일정을 미룰까 고민중"이라고 했다. 수술, 재활 과정은 생각하기조차 고통스럽다. 참고 뛰자니 선수생명과 직결된다. 수술 시기를 신중하게 저울질 중이다.
"마지막 체전"이냐는 주변의 질문에 김윤희는 당당하게 답했다. "저 은퇴 안해요. 아시안게임까지 뛸 거예요." 스무한두살이면 노장 취급받는 국내 리듬체조계에서 가능하면 오래오래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싶은 소망이 있다. "내년엔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세계선수권에도 나가고, 내후년 인천아시안게임도 가야죠. 월드컵시리즈 대회에도 가능한 많이 나가고 싶고요.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몸 관리를 잘해야겠죠." 체력이 허락하는 한 포디움에 설 각오다. 자신의 길을 끝까지 걸어가는 그녀의 도전은 아름답다. 모두가 주목하는 '세계 5위' 손연재의 도전만큼 소중하다. '맏언니'로서 스스로의 한계를 허무는, 불굴의 도전이다.
13일 전국체육대회 리듬체조 대학일반부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윤희(가운데)가 이기연(왼쪽) 이경은과 함께 장난스러운 포즈를 취해보이며 활짝 웃었다.
시상식 직후 김윤희는 순식간에 수십명의 꼬마팬, 소녀팬에게 둘러싸였다. "윤희언니 사인해주세요!"라며 고사리손을 내밀었다. 일일이 사인과 사진촬영에 응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대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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