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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소' 배일환, 내년에는 더 높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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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제주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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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일환은 2012년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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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에는 날았다. 오른쪽 미드필더 자리를 꿰차며 제주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투박하지만,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들소'라는 별명도 얻었다. 박경훈 제주 감독은 "제2의 이근호로 키우겠다"며 배일환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주춤했다. 출전 시간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강수일에 주전 자리를 내주며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물론 칭찬받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배일환은 2011년 단 2경기 출전에 그쳤다. 2006년 홍철, 한그루, 장석원과 함께 풍생고의 전성시대를 열었으며, 2009년 U-리그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재능을 인정받았던 그이기에 받은 충격은 컸다. 시련은 있어도 좌절은 없었다. 배일환은 "자신감이 너무 떨어졌다. 기존 선수들의 자리를 헤집고 들어가기가 어려웠다. 뛰지 못하자 '내 모습이 이게 아닌데'하는 오기가 들더라. 혼자서 나이트 키고 볼차고 웨이트에도 전념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면서 스스로 기량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혹독한 훈련으로 코칭스태프의 신임을 얻었다. 박 감독은 "참 열심히 했다. 개인 훈련만 놓고 본다면 우리 팀에서 가장 열심히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력의 대가를 인정해 주고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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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은 배일환 이름 석자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배일환은 "몸 상태가 좋아지니까 컨디션도 좋아지고 자신감도 많이 늘었다"라고 겸손해했다. 그러나 더 높은 곳에 갈 수 있는 재능을 지녔기에 후반기 부진은 아쉬웠다. 전반기에 쌓은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배일환의 부진 속에 제주는 전반기 보여준 공격파괴력을 잃었다. 배일환은 다시 축구화 끈을 조여 맸다. 초심을 잃지 않았다. 그는 "아직 가진 것보다 가져가야 할 것이 많다. 나의 잠재력을 깨우는 게 중요하다. 아직 내 또래에 나보다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성실하게 노력한다면 나 역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다음시즌도 제주의 키워드는 공격이다. 공격자원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배일환이 꾸준히 활약을 이어갈 수 있다면 다음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복귀를 노리는 제주의 꿈은 한발 더 다가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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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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