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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도에 대학에 입학한 92학번, 프로야구에선 이들을 '황금 세대'라 불렀다. 고교 시절부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프로 진출 과정도 남달랐다. 유독 73년생, 92학번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 쉽게 말해 특출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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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학번들은 자부심이 있었다. 자신의 성적 뿐만이 아니었다. 동료들의 성공에 함께 웃었다. 학교를 떠나 서로 끈끈한 관계를 유지했다. 조성민은 지난해 말 박재홍과 전화통화를 하다 "92학번 동기 모임이나 만들까"라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고려대와 연세대로 대학 시절엔 선의의 맞대결을 펼쳤지만, '92학번'이라는 공통분모 하나로 똘똘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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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타지에서 각별한 우정을 쌓았다. 조성민은 낯선 이국땅에서의 적응을 도왔고, 정 코치는 팔꿈치 부상 이후 힘겨워 하던 조성민의 고민을 지켰다. 둘은 2005년 한화에서 재회했다. 2003년, 200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하며 야구 해설가로 새 삶을 시작한 조성민은 김인식 감독의 부름을 받아 2005년 한화에 입단했다. 정 코치는 조성민의 곁에서 재기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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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의 고대 동기들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였다. 92학번 동기 7명은 '칠갑산(七甲山)'이란 모임을 만들기도 했다. 신일고를 졸업한 조성민 김지훈을 비롯해 공주고 출신 손 혁 홍원기, 광주일고의 김종국 김선섭 등이 주인공이다. 친구의 비보를 접한 홍원기 넥센 코치는 이른 아침 92학번 동기들에게 연락을 돌렸다. 그리고 황급히 빈소로 향했다.
한화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신경현은 대전에서 급히 상경했다. 신경현은 "갑용이형이 괌으로 떠난다고 빨리 와서 빈소를 지켜달라고 하더라. 대전에서 급하게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 메신저로 1일에 반갑게 안부를 주고 받았다. 곧바로 전화를 드렸더니 목소리가 어둡더라. 그래서 평소처럼 '또 뭔 일 있어?'라고 장난을 쳤다. 성민이형이 '힘들다. 너나 새해 복 많이 받아라'라고 하더라. 그게 마지막일 줄 몰랐다"며 고개를 숙였다.
조성민은 지난 1일 평소와 다름없이 지인들에게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새해 인사를 했다. 힘든 내색은 하지 않았다. 92학번 동기들은 단체로 조문을 했다. 빈소를 찾은 지인들은 환하게 웃고 있는 고인의 영정 사진을 바라보며 침통해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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