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날에도 평소처럼 문자를 주고 받았는데…."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조성민의 빈소엔 야구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모두 조성민과 새해 첫 날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안부를 주고 받은 사실을 떠올리며 허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먼저 안부 문자를 보낼 정도로 살가운 성격의 고인을 회상하자 안타까움은 더욱 커졌다.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이는 삼성 포수 진갑용이었다. 진갑용은 조성민의 고려대 1년 후배. 이날 오후 괌으로 개인훈련을 떠난 그는 출국 전 급하게 빈소를 찾았다. 고인의 영정사진이 들어오기도 전이었다. 그는 "1일에도 평소처럼 새해 문자를 주고받았다. 믿기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대학 시절부터 유독 자신을 아껴준 선배라며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
진갑용에 이어 한화 정민철 코치, 넥센 홍원기 코치가 빈소로 들어왔다. 조성민과 '92학번' 동기인 둘은 일찍부터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들을 맞았다. 오후 3시경 고인의 영정사진이 빈소로 들어왔다. 일찌감치 자리를 지키던 지인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포수 신경현은 대전에서 급히 상경했다. 신경현은 "갑용이형이 괌으로 떠난다고 빨리 와서 빈소를 지켜달라고 하더라. 1일에도 모바일 메신저로 반갑게 안부를 주고 받았다. 그런데 곧바로 전화를 드렸더니 목소리가 어둡더라. 그래서 평소처럼 '또 뭔 일 있어?'라고 장난을 쳤다. 성민이형이 '힘들다. 너나 새해 복 많이 받아라'라고 하더라. 그게 마지막일 줄 몰랐다"며 고개를 숙였다.
LG 박용택과 두산 이재우도 함께 빈소를 찾았다. 박용택은 조성민의 고려대 6년 후배, 이재우는 조성민이 지난 2년간 두산 코치로 활동할 때 재활 과정을 함께 했다. 조성민의 고려대 6년 후배인 박용택은 "연말에 동문회에서 인사드린 게 마지막이었다. 그땐 표정이 좋으셨다. 속상하다"고 말했다.
조성민의 고려대 2년 선배인 두산 조원우 코치는 "아직 빈소를 찾지 못한 야구인들이 많다. 다들 소식을 접하고 지방에서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신일고 2년 후배 SK 포수 조인성과 고려대 1년 선배인 넥센 심재학 코치도 빈소를 지켰다.
오후 6시30분경에는 장모 정옥숙 여사와 고인의 자녀 환희, 준희 남매가 빈소에 도착했다. 준희 양은 심한 충격을 받았는지 다른 가족의 부축을 받고 빈소로 들어섰다.
조성민의 지인들은 "실제 고인의 모습과 다르게 비춰진 부분이 많았다. 밝은 성격의 조성민은 워낙 주변 사람들을 잘 챙겨왔다. 먼저 보낸 새해 문자를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모두 휴대폰으로 온 희망 섞인 문자와 환하게 웃고 있는 고인의 영정사진을 나란히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고인의 부친은 휠체어를 탄 채 빈소를 찾았다. 허리가 좋지 않아 세 달째 병원에 입원중이던 조주형씨는 빈소를 지키다 8시30분경 병실로 이동했다. 취재진의 카메라가 몰리자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채 황급히 자리를 뜨는 안타까운 모습이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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