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편집의 파격. 뉴욕타임스가 백지 발행을 단행했다. 약물로 얼룩진 후보들의 불완전한 자격으로 인해 명예의 전당 헌액자가 단 1명도 탄생하지 않은데 대한 메시지를 독특한 편집 방식 속에 담아냈다.
뉴욕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스포츠 지면 톱의 70% 정도를 백지로 비워둔 채 발행했다. 텅빈 공란의 상단에 '헌액자는…(And the Inductees Are…)'라는 제목 뿐 내용은 백지였다. 올해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입회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한 파격적 지면 편성.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뽑는 올해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는 37명 후보 중 단 한명도 입성하지 못했다. 배리 본즈, 로저 클레멘스, 새미 소사 등 약물 스캔들에 시달렸던 후보들이 대거 등장한 탓이다. 뉴욕타임스의 스포츠 에디터인 조 섹스턴은 야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백지 편성이) 야구의 정신을 더럽히는 스테로이드와 관련된 해묵은 이야기들을 새롭고 강력한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식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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