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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만큼 실도 많다는 '1인 기획사'의 대차대조표를 살펴보자.
1인 기획사 설립을 결심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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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수익 배분 문제도 주요 원인중 하나다. 특히 최근 몇년 사이 엔터 비즈니스계의 파이 자체가 급성장한 점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과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수익규모가 커졌다. 소속사와의 지분 고민 없이, '내가 벌어서 내가 갖겠다'는 점이 스타들을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자기 이름을 내건 스타들은 대부분 경영에 가족을 참여시킨다. '내 뜻을 제일 잘 알고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윤은혜 장나라는 아버지가 소속사 대표며, 김태희는 형부를 내세웠다. 이처럼 부모는 물론이고 형제, 자매, 형부 등이 회사 운영에 관여한다.
때로는 하고싶은 노래나 작품보다는, 해야만 하는 활동이 스타 개인에게 의외의 대박을 안겨줄 수도 있다. 그런데 1인 기획사의 경우, 스타들이 선뜻 나서고 스스로 결정하기 전까진 활동을 강요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백기가 길어지고, 그 사이 후배들은 무섭게 올라오니 부담이 커진다. 결국 장고 끝에 악수를 두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게 된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점은 스캔들이나 열애설 등 위기관리에 있어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스타도 사람이니만큼, 공과 사를 엄격히 구분하긴 쉽지 않다. 특히 가장 프라이빗한 열애에 있어선 자신의 문제를 객관화해서 판단하기 어렵다. 그렇다보니 위기 상황을 어떻게 관리할지, 신속한 대응과 의사처리 과정은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최근 김태희가 비와의 열애를 인정하기까지 우왕좌왕하는 듯한 인상을 안겨준데는, 1인 기획사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줬다는 지적이다.
또 해외 공연이 수익에서 큰 몫을 차지하는 가수들은 실질적인 어려움을 직면하게 된다. 해외프로모터를 비롯해 공연 한 번에 최소 100여명의 스태프가 움직여야 하는데 가수들이 자신만의 소속사를 차릴 경우, 수만가지 실무를 직접 챙겨야한다.
일찍이 자신의 회사 키이스트를 차린 배용준은 동료 배우들을 잇달아 영입했다. 지금도 키이스트엔 김수현 임수정을 비롯해 25명의 연예인이 포진해있다. 자신의 영문 이니셜을 딴 BH엔터테인먼트를 세운 이병헌도 창립 초기부터 아예 진구 한채영 등과 함께 했다.
더불어 풍부한 경영 전문가들도 성공에 있어 필수 조건이다.
지난 2006년 알스컴퍼니를 차린 류시원은 1인 기획사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알스컴퍼니는 2012년에 매출액 30억9900만원, 영업이익 4억3300만원을 올렸고 2011년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9억700만원, 9억9900만원 기록했다. 이 회사는 팬미팅을 비롯한 여행 상품, 스타상품 등 수익 사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하며, 류시원이란 브랜드를 제대로 관리해왔다.
알스컴퍼니에도 류시원의 형인 류시관 씨와 여동생인 류주경 씨가 각각 대표와 이사를 맡고 있다. 하지만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류시관 대표는 알스컴퍼니에 합류하기 전 드라마 제작사에서 일을 하는 등 관련 분야에 대한 현장 경험을 풍부히 쌓았다.
가수 중 극히 드문 1인 기획사 성공 사례로 꼽히는 김태우 소속사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의 김용배 대표는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주변의 유혹이다. 주변에서 같이 사업을 하자는게 많은데 이것을 연예인과 잘 상의해 적절히 차단해야 한다"며 "또 연예인은 여러가지를 해보고 싶어하지만 이를 어떻게 잘 설득해 최고의 성과를 내느냐가 1인 기획사 성공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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