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의 옛 4번 타자 T-오카다(25)의 고민은 홈런에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홈런 갯수가 줄었다. 2010년 33홈런으로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하지만 왼쪽 허벅지 파열 등이 겹치면서 홈런수는 16개(2011년), 10개(2012년)로 줄었다. 물론 날지 않은 통일구의 영향도 있었다. 하지만 T-오카다는 변신을 선택했다.
그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노스텝을 완전히 버렸다. 노스텝 타법은 타석에서 발을 지면에 붙인 채 방망이를 휘두르는 걸 말한다. 좌우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앞다리를 드는 타격 자세에 비해 타구에 힘을 싣기가 어렵다.
T-오카다는 요즘 타구의 비거리를 끌어올리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가 23일 보도했다. 좌타자인 그는 고베에서 자율 훈련 중인데 오른쪽 다리를 들어올리고 있다.
T-오카다는 지난해 이대호에게 오릭스 4번 자리를 빼앗겼다. 그는 이번 동계훈련 전에 올해는 다시 4번 타자로 복귀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선 홈런수를 늘리는 게 급선무였다.
그래서 그는 변신을 시도했다. T-오카다에게 노스텝 타법을 주문했던 오카다 감독은 지난 시즌 말미에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T-오카다는 체중도 불었다. 지난 시즌 보다 1.5㎏ 증가, 106㎏이다.
이대호는 지난해 24홈런(2위), 91타점(1위)을 기록했다. 현재 사이판에서 훈련 중인 이대호는 오는 오릭스 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로 개인훈련을 하다 다음달 대표팀에 합류한다. T-오카다는 일본 WBC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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