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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복 대신 검은 정장을 차려 입고 은퇴식에 나타난 그는 다소 수척해보였다. 하루 전까지 강원도 철원에서 국토대장정을 하고 온 터라 다리에 통증이 남아있었다. 장미란은 서 있기도 힘든 상황에서 자신을 축하해주기 위해 자리한 팬들을 위해 마지막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환한 미소가 연신 얼굴에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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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역도 무제한급에서 4위에 그치며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마친 그는 지난해 10월 전국체전에서 10년 연속 3관왕의 위업을 이뤄낸 뒤 정든 바벨을 놓았다. 지난 1월 10일 은퇴를 공식 선언하기까지 약 3개월간 고민에 빠졌지만 결정에 후회는 없다. 그를 위해 펼쳐진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장미란은 "은퇴를 결정하기까지 쉽지 않았다. 결정을 하고 나니 시원섭섭하다. 선수 생활이 끝났지만 이제 새로운 미래르 위해서 도전하고 싶다. 역도를 했던 것처럼 다른 일을 한다면 못할 게 없다고 생각한다"며 새출발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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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취미도 공개했다. '세계를 들어올린 아름다운 손' 장미란의 손에는 꽃과 양털이 자리했다. 장미란은 "요즘 꽃꽂이와 양털 퀼트를 하고 있다. 늘 바벨을 만져서 손이 거칠지만 예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마음을 정화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면서 "결코 여성스러워 보이고 싶어서 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해 은퇴식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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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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