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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유력매체 "카타르, 돈으로 2022 월드컵 매수"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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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게이트'를 다룬 '프랑스 풋볼' 최신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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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가 한국 등을 누르고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들에게 뇌물이 살포했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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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유력 축구잡지 '프랑스 풋볼'은 30일(한국시각) 발간된 최신호에서 15페이지짜리 '카타르게이트' 특집을 통해 "심층 취재 결과 카타르가 돈으로 대회를 매수한 부패 증거가 드러났다"면서 "2022년 월드컵 개최지 투표를 다시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카타르가 한국, 미국, 호주, 일본과 2022년 월드컵 유치를 놓고 경쟁하면서 자국에 투표를 하는 대가로 아프리카 FIFA 집행위원을 뇌물로 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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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연맹회장인 이사 하야투(카메룬)와 코트디부아르의 자크 아누마가 각각 150만 달러(약 16억원)를 받고 카타르에 투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카타르는 이와 함께 2010년 아프리카 대륙간 회의를 후원하는 명목으로 125만 달러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월드컵 개최지는 2010년 12월 2일 열린 FIFA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됐다. 총 22명의 집행위원들이 참가한 당시 투표에서 카타르는 4라운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미국을 14대8로 누르고 개최권을 따냈다. 한국은 2라운드를 통과한 뒤 3라운드에서 5표를 얻어 카타르(11표)와 미국(6표)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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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보도에 언급된 하야투 회장은 2002년 월드컵 유치전 때도 한국을 지지했고 정몽준 FIFA 부회장과 연합해 회장 선거에 출마하기도 한 지한파다. 월드컵 유치전 당시 한국은 하야투 회장이 아프리카 3표를 모두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보도가 맞다면 아프리카가 카타르에 몰표를 던짐으로써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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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또 "전 프랑스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가 2010년 중반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왕세자를 만난 자리에서 플라티니에게 정치적인 이유를 들어 카타르에 한 표를 행사할 것을 종용했다"고 추가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라티니는 원래 미국에 투표할 예정이었다.

카타르 왕세자는 2011년 파리 생제르맹 구단을 인수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에세키엘 라베치, 티아고 실바 등 거물급 스타를 영입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또 스포츠 케이블 방송을 설립하는 등 프랑스 스포츠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프랑스 풋볼'은 이같은 투자가 2010년 이미 사르코지와 교감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2022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두고 뇌물 스캔들이 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개최지 결정 이틀 전인 11월 30일 영국 공영 방송 BBC는 "투표권을 가진 3명의 FIFA 집행위원이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면서 히카르두 테이셰이라 브라질 축구협회장, 파라과이 출신의 니콜라스 레오스 남마축구연맹 회장, 하야투 FIFA 부회장 겸 아프리카축구연맹 회장을 거론했다.

하지만 당시 스캔들은 보도가 특정 국가와의 연관성까지 밝히지 못했다. 또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당사자가 혐의를 부인한 동시에 FIFA에서도 무혐의로 결론을 내리면서 흐지부지 됐었다.

'프랑스 풋볼'은 추가 보도를 통해 FIFA에 증거 자료를 제시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내 FIFA에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1946년 창간된 격주 발행 잡지 '프랑스 풋볼'은 1956년 세계 최고 권위의 개인 축구상인 '발롱도르'를 제정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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