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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로드벤슨 트레이드 헛장사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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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별들의 잔치'인 '2013 프로농구 올스타 파티'가 2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올스타전에는 스피드슛, 덩크슛, 3점슛 콘테스트와 슈퍼스타 KBL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올스타전에서 드림팀 벤슨이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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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와 미래 모두 챙겼다."

최근 LG와 모비스의 '로드 벤슨 트레이드'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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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모비스는 지난 28일 벤슨과 위더스+향후 3시즌내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을 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를 두고 '모비스의 우승 밀어주기에 나섰다', 'LG가 리빌딩 명목으로 6강 플레이오프를 조기에 포기했다'는 등의 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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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올해 월척급 신인들이 몇몇 배출될 예정이어서 신인 드래프트때 높은 확률을 얻기 위해 6강에 들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

올시즌 개막 이전부터 리빌딩을 추구해왔던 LG가 이같은 전략에 대해 부인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이번 벤슨 트레이드가 무작정 6강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을 아니었다는 게 LG의 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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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슨 카드를 가지고 실리와 함께 미래에 대한 보완장치도 마련했다는 것이다.

실리를 챙겼다

벤슨은 지난해 동부에서 뛸 때까지만 해도 최고의 용병 센터였다. 올시즌 LG에서도 그 위력이 건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상황이 달랐다. 다른 팀 감독들이 인정하듯이 벤슨의 위력이 극대화된 것은 김주성 윤호영이라는 막강한 토종 빅맨과 삼각편대를 이뤘기 때문이다. 반면 LG에는 이런 토종 빅맨은 물론 코트를 리드해 줄 경험많은 가드도 없었다. 벤슨의 잘못이 아니지만 예전의 효과를 내기 힘들었다. 벤슨의 리바운드(30일 현재 전체 2위) 능력을 여전했다. 하지만 득점과 턴오버에서는 달랐다. 시즌 초반 상위권의 형성하던 그의 득점력은 30일 현재 평균 13.43점으로 국내 용병 20명 가운데 9위로 하락했다. LG가 올시즌 가장 골치아파하는 턴오버를 보면 더 암울했다. 벤슨은 평균 2.54개의 턴오버를 기록해 리온 윌리엄스(오리온스·2.57개)와 별 차이도 없는 2위를 기록했다. 개인기록이 점차 떨어지면서 자신도 답답했는지 경기중 동료 선수에게 짜증을 내는 등 팀 분위기를 흔드는 경우도 생겨났다. 결국 LG는 벤슨이 LG가 처한 환경과는 맞지 않고 아이라 클라크의 비중을 높여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이왕 벤슨을 교체할거면 다른 팀과의 거래를 통해 국내선수 1명이라도 더 얻어오는 게 필요했다. 전자랜드, 동부, KGC, 모비스를 놓고 줄다리기를 한 끝에 낙점된 곳이 모비스다. LG는 모비스에서 거의 활용하지 않던 위더스를 데려와 끝까지 보유하며 전력을 약화시킬 생각은 없다. 아직 용병 교체카드를 한 번도 쓰지 않은 만큼 다른 용병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어차피 바꾸려고 마음먹었던 벤슨을 활용해 신인 지명권을 1개 더 얻어낸 셈이다.

미래에도 대비했다

사실 LG는 모비스로부터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을 받기 전에 즉시 전력감을 필요로 했다. 전자랜드와 물밑 협상을 할 때 정영삼이나 박성진을 요구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상대팀이 너무 과한 요구라며 거절하는 바람에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열리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권을 1회 가져오는 것으로 귀결됐다. 하지만 하필 상대가 모비스여서 논란이 커졌다. 올시즌 우승을 노리는 모비스는 앞으로 2시즌 더 혼혈선수 문태영을 보유하는 동안에는 최소한 6강에 들어가는 전력이다. 신인 드래프트의 1라운드 지명순위 추첨방식상 6위 미만 팀들의 확률이 훨씬 커진다. PO 탈락 4팀(7~10위)의 1순위 지명 확률은 각 23.5%. 3~6위 4팀은 각 1.5% 확률을 가진다. 2014년 드래프트에도 이승현(고려대), 김만종(성균관대), 김기윤(연세대) 등 쓸만한 재목들이 시장에 나온다. 올해 고려대에 입학한 최대어 이종현도 2, 3학년만 마치고 조기에 프로 진출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LG는 "이른바 '1.5%의 기적'이 없으란 법이 어딨나. 이왕이면 모비스의 지명권이라도 1개 더 확보해놓으면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계산했다. 3년 동안 원하는 지명권을 빼앗을 수 있으니 선택의 폭도 넓혔다. '1.5%의 기적'은 지난해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때 이전시즌 4위를 했던 KCC 허 재 감독이 1.5% 확률의 1순위 지명권을 뽑았던 초유의 이변을 말한다. 허 감독은 이전에도 하승진, 전태풍을 뽑는 등 '수복'이 유독 좋았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라고 이런 행운과는 인연이 멀다고 미리부터 단정지을 필요가 없다는 게 LG의 입장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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