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애프터 스토리] 이준-오연서 '우결' 하차, 고심 많았던 일주일

by
사진제공=MBC
Advertisement
MBC 결혼 버라이어티 '우리 결혼했어요4'(이하 우결)의 이준과 오연서가 2월 2일 방송을 끝으로 가상부부 생활에 종지부를 찍는다. 지난해 9월 방송에 투입된지 5개월 만이다. 오연서가 출연한 '라디오스타'에 기습 방문한 이준과, MBC 연기대상에서 "이장우보다 이준이 더 좋다"며 활짝 웃던 오연서의 모습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에게, 두 사람의 '이별'은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Advertisement
이준과 오연서의 프로그램 하차 소식이 처음 전해진 건 29일이지만 두 사람은 이미 지난 26일 마무리 촬영을 가졌다. 우여곡절 끝에 하차를 결정하기까지 제작진과 출연진의 고심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결단을 내려야 할 상황에서 머뭇거렸고, 그 사이 '우결'의 진정성은 훼손됐다.

올해 초 오연서가 MBC 일일극 '오자룡이 간다'에 함께 출연중인 이장우와 열애설에 휘말린 것이 발단이었다. 이후 오연서 측이 열애설을 부인하고 제작진이 이준-오연서 커플을 하차시킬 뜻이 없음을 밝히면서 두 사람은 가상부부 생활을 이어왔지만 성난 시청자들의 하차 요구는 잦아들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23일 이준이 팬카페에 올린 심경글로 인해 '우결'은 또 한번 도마에 올랐다. 당시 이준은 "내가 로봇인가? 누굴 위해 계속? 참을 만큼 참았고 나에게도 의견이라는 게 있는데. 그 누가 진심으로 사과한 적은 있나? 눈에 보이게 속이는 것도 죄송스럽고 난 사람이니까 눈에 보이는 거짓연기 못함"이라고 썼다. 이 글이 '우결' 출연에 대한 회의감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추측에 대해 이준의 소속사는 "과도한 스케줄 문제를 조율하던 중에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번엔 문제가 쉽사리 봉합되지 않았다.

Advertisement
이준의 소속사는 이준의 심경글이 보도된 직후 제작진에 하차를 요청하고 긴밀한 논의를 시작했다. '우결'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제작진은 이때도 한번 더 기회를 가져보자면서 이준의 하차를 만류했다. 이준과 오연서가 좋지 않은 뒷모습을 남기는 것에 대한 우려와 후속 커플이 준비되지 않은 현실적인 문제 때문이었다. 그러나 또 다시 억지로 끌고 갈 수 없다는 건 모두가 충분히 공감한 상태였다. 이준 측은 "상황이 안 좋아진 것에 대한 책임감도 있었고, 영화와 드라마 촬영 스케줄 문제 때문에 먼저 하차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하차를 결정한 후 양측은 입을 닫았다. 파장이 더 커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우결'의 또다른 관계자는 "출연진 입장에선 논란을 일으킨 당사자라 먼저 하차 사실을 알릴 수 없었고, 제작진은 출연진의 입장을 존중해 서로 함구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29일 관련 보도가 나왔을 당시에도 "논의 중"이라며 말을 아꼈던 이들은 다음날 마지막 방송날짜를 공식 발표했다. 그 하루 사이에도 논란은 또 한번 증폭됐다. 서로를 배려했지만 결국엔 상처만 더 커진 모양새가 됐다. 양측의 어정쩡한 대응 방식이 아쉬움을 남기는 이유다.

Advertisement
'우결'은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오가며 시청자들에게 판타지와 재미를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애초에 가상인 걸 알면서도 진짜처럼 받아들이는 시청자들의 기대심리 때문에 존재한다는 얘기다. 뜻밖의 돌발변수를 예상할 수는 없더라도, 그게 리얼리티에 직격탄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막았어야 했다. 오연서의 열애설, 이준의 심경글, 하차 결정 공식화까지, 모든 상황에서 뒷수습이 한발씩 늦었다. 지금의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갈지, 이전보다 더 큰 고심이 필요해 보인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