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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산하 공동 경찰기구인 유로폴은 4일(한국시각) 네덜란드 헤이그 본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세계 축구경기를 대상으로 승부조작을 저지른 광범위한 범죄조직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유로폴이 밝힌 이번 승부조작 사건의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전세계 30개국에 걸쳐 680경기에서 조직적인 불법 승부조작이 일어났다. 로버트 웨인라이트 유로폴 국장은 "승부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경기는 전 세계적으로 680경기에 달한다. 이 가운데 380경기는 유럽에서 일어났으며 나머지 300경기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등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터키가 79건으로 기장 많았고, 독일이 70건, 스위스가 41건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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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승부조작 사건이 충격적인 것은 월드컵 지역 예선과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웨인라이트 국장은 "유럽에서 일어난 380건 가운데에는 월드컵 지역 예선과 유럽챔피언스리그 2경기가 포함돼 있으며 챔피언스리그 경기 가운데 한 경기는 잉글랜드에서 치러졌다"고 밝혔다. 그동안 승부조작은 리그내에 한정돼 벌어졌다. 빅경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받는 경기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전세계 축구팬의 이목이 집중된 월드컵과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승부조작이 발생했다는 것은 그 범위가 얼마나 광범위한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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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언론이 어떤 경기에서 승부조작이 이루어졌는지 찾아내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가운데 덴마크 언론 에크스트라 블라데트는 2009년 9월 17일 리버풀 안필드서 열린 리버풀과 데브레첸(헝가리)의 2009~2010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지목했다. 에크스트라 블라데트에 따르면 당시 데브레첸의 골키퍼 부카신 폴렉시치는 2.5골 이상 실점해 패배하기로 약속하고 경기에 들어갔는데 당시 전송한 승부조작 관련 문자메시지가 경찰에 의해 발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이 보낸 문자에는 스티븐 제라드가 완벽한 기회서 골을 넣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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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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