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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한국과는 다른 단체훈련에 다소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러닝 때는 "정말 이게 장거리냐?"라며 푸념을 늘어놓기도 했다. 메이저리거로 변신한 류현진의 좌충우돌 훈련 첫 날, 어떤 일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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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다저스 선수단은 간단한 신체검사와 개인훈련이 진행된 전날과 달리 2시간 가량 일찍 움직였다. 류현진도 모처럼 '얼리 버드(Early Bird)'가 됐다. 오전 6시20분경 일어나 빠르게 준비를 마치고 7시쯤 구장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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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시간보다 빨리 미팅이 끝났고, 9시20분쯤부터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오기 시작했다. 그라운드에 모인 선수들은 한참동안 트레이너들의 설명을 듣고는 6개 조로 나뉘어 뿔뿔이 흩어졌다. 워밍업 훈련을 위해서였다.
펜스를 잡고 하체 스트레칭을 하거나, 다리에 튜브를 낀 채로 앞 뒤로 걷기도 했다. 그리고 손을 머리에 올리고 허들을 넘는 등 전신을 풀어주는 훈련이 20여분간 진행됐다. 시간은 짧았지만, 각 부위별로 몸을 풀 수 있도록 로테이션을 도는 게 인상적이었다.
류현진의 러닝 굴욕, 기록도 체계적으로 관리
다음 훈련은 러닝. 12개면을 가진 카멜백랜치에서 야구장 3개 면을 오가는, 총 1마일(1.6㎞)의 거리를 뛰었다. 몸집이 있는 류현진은 초반부터 뒤로 처지는 '굴욕'을 맛봤다. 훈련이 시작된 연습장으로 돌아올 땐 뒤에서 두 번째였다.
류현진은 "왜 이렇게 빨리 뛰어!"라며 절규했다. 앞 선수들과의 차이도 좀 있었다. 류현진은 완주한 뒤 "그래도 꼴찌는 아니다"라며 "얘네 정말 빨리 뛴다. 이게 장거리냐"라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장거리의 경우, 전체적으로 좀 천천히 뛰기 마련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빠른 속도를 유지해 당황한 모습이었다.
러닝훈련에는 총 12분 정도가 소요됐다. 다른 구장으로 이동한 투수들은 캐치볼을 시작했다. 짧은 거리에서 시작해 롱토스까지 이어지는 식이었다. 60피트, 90피트, 120피트 거리로 3분씩 소화했고, 150피트 거리를 원바운드로 2분간 던졌다.
짧고 굵은 훈련, 류현진 "앞으로 개인운동 많이 해야죠"
어깨를 덥힌 선수들은 PFP(Picthers Fielding Practice) 훈련으로 들어갔다. 4개 그룹으로 쪼개 4개 구장을 15분씩 도는 방식이었다. 워밍업과 마찬가지로 조별로 나뉘어 로테이션을 도는 시스템이었다.
류현진은 워밍업을 함께 한 커쇼, 릴리, 카푸아노, 하웰을 비롯해 파코 로드리게즈, 후안 데라크루즈와 함께 '그룹 1'에 속했다. 류현진은 견제훈련부터 소화했다. 훈련 도중 릭 허니컷 코치에게 한국프로야구보다 보크에 있어 좀더 유연하다는 조언을 듣기도 했다.
1루 베이스 커버 훈련을 하면서는 동료들과 짧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세번째 구장에서는 주자 견제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들었고, 번트 타구 수비를 마지막으로 훈련을 마쳤다.
이날부터 다저스 투수진은 불펜피칭을 시작했다. 류현진은 다음 날인 15일 불펜피칭이 예정돼 있어 피칭을 쉬었지만, 다른 투수들의 불펜피칭을 유심히 지켜봤다.
현재 다저스는 선발투수 8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은 이중 절반인 4명이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커쇼와 카푸아노, 그리고 조시 베켓과 채드 빌링슬리가 힘차게 공을 뿌렸다.
류현진은 같은 좌완인 커쇼를 주목했다. 커쇼는 다저스 부동의 에이스, 그럼에도 모든 훈련을 성실히 소화하는 걸로 유명하다. 커쇼의 공을 본 류현진은 "볼이 좋아 보인다. 나도 내일 저 정도는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훈련은 채 3시간이 안 돼 끝났다. 오전 오후 훈련에 야간훈련까지 진행하는 한국프로야구와 달리, 짧고 굵은 훈련이었다. 단체훈련보다는 개인훈련의 비중이 높은 메이저리그다. 류현진은 "모든 운동을 같이 하는 한국과 달리 웨이트트레이닝 같은 건 모두 각자 한다"며 "훈련 시간이 짧다 보니 개인적으로 운동하는 시간이 많아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글렌데일(미국)=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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