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차일드스 포즈'가 제6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금곡상을 받았다.
16일 오후 7시(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제6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루마니아 칼린 피터 네처 감독은 '차일드스 포즈(Child´s Pose)'로 최우수작품상인 금곡상을 품에 안았다. 칼린 피터 네처 감독은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사망(1989년) 이후 떠오르는 젊은 영화 감독 그룹의 대표 주자다. 그의 영화 '차일드스 포즈'는 아들을 교도소에서 꺼내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어머니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공산주의 잔재가 남아있는 루마니아에서 돈으로 어려움을 해결하는 사회적 부조리를 풍자적으로 보여준다.
심사위원 대상인 은곰상은 유럽 집시 가족의 가난을 그린 보스니아 다니스 타노비치 감독의 '언 에피소드 인 더 라이프 오브 언 아이언 피커(An Episode in the Life of an Iron Picker)'가 받았다.
여우주연상은 칠레 세바스찬 렐리오 감독의 '글로리아'에서 60대 이혼여성의 사랑을 리얼하게 표현한 폴리나 가르시아에게 돌아갔다. 또 '언 에피소드 인 더 라이프 오브 언 아이언 피커'의 나지프 무직이 남우주연상을, 미국 코미디 영화 '프린스 애벌랜치' 데이비드 고든 그린 감독이 최우수감독상을 받았다.
올해 베를린 영화제는 '재앙의 부수적 피해'라는 테마 아래 전세계 사람들이 경제 위기를 겪으며 고통받는 상황을 녹여낸 작품이 대세를 이뤘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홍상수 감독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은 영화제 상영에서 관객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지만, 아쉽게 수상에는 실패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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