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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스의 A급 고객, 류현진과 추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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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뒤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 획득을 앞둔 추신수는 새 소속팀인 신시내티와 연봉조정을 피해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 1년간 737만5000달러(약 80억원)의 대형계약을 맺었다. 추신수는 FA가 아님에도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박찬호(1500만달러(약 162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은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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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스는 이날 신시내티 소속으로 첫 공식일정에 들어간 추신수를 만나기 위해 캠프에 들렀다. 취재진과 인터뷰가 끝난 뒤 30여분 동안 추신수와 긴밀히 대화를 나누고 자리를 떴다.
수년간 류현진 지켜본 보라스, "류? 본능은 타고난다"
"류현진은 야구선수로서의 본능이 돋보인다. 마운드에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공을 던질 줄 아는 선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단순한 립서비스는 아니었다. 보라스는 이미 일찌감치 류현진과 계약을 맺고, 그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왔다. 총 6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보라스 코퍼레이션'엔 변호사는 물론이고, 미항공우주국(NASA) 출신 컴퓨터 엔지니어, 하버드와 MIT 출신 경제 전문가, 전직 메이저리그 선수 등이 포진해있다.
여기서 나오는 '데이터'는 여느 구단에 뒤쳐지지 않을 정도다. 대형계약을 이끌어낼 때 '논문' 수준의 자료를 들이민다. 류현진에 대해서도 충분한 연구가 돼있는 상황이다.
그래도 보라스 역시 다저스 구단과 같은 입장을 유지했다. 메이저리거로서 보내는 첫 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적응'을 꼽았다.
보라스는 "지금 류현진과 비슷한 나이대 메이저리거들은 10대 후반에 프로에 입문해 8~10년 가까이 뛴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류현진은 한국에서만 뛰다 이제 시작하는 처지다.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류현진이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그는 "적응하는 건 다 똑같다. 타자를 많이 연구하고 그에 대한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 한국에서 7년간 했기에 잘 적응할 것으로 믿는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파워가 상당하다. 몸쪽으로 공을 던져 타자를 잡는 건 똑같다. 하지만 이곳에 있는 힘이 좋은 선수들은 그 공을 이겨낸다"며 "또한 등판간격이 한국과는 다르다. 여기선 5일마다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정신적이나 육체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보라스는 이 역시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류현진은 미국의 어린 선수들과 비교해 강하고, 경험이 많다고 했다. 성공할 수 있는 본능이 있다고 재차 언급했다.
한편, 보라스는 다른 한국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갖고 있었다. 특히 이미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계약한 윤석민(KIA)은 2013시즌 뒤 해외진출이 가능한 FA 자격을 얻게 된다.
보라스는 "한국선수들은 메이저리거들과 비교해 봐도 신체 사이즈나 정신력에서 밀리지 않는다"며 "좋은 한국선수가 미국에 진출하고, 미국선수들도 한국 리그에서 뛰면서 한국프로야구가 발전했다. 수준 차이가 줄어들고, 경쟁력이 생겼다.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했다.
"내 선수는 특별하다." 보라스는 이 말을 빼놓지 않았다. 그의 시선은 류현진이나 윤석민에서 멈추지 않았다. 보라스의 눈은 여전히 한국을 향해 있었다.
굿이어(미국)=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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