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창진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21일 전자랜드와의 부산 홈경기를 앞두고 터진 조성민의 햄스트링 부상 악재 탓이었다. 에이스의 이탈. 6강 경쟁중인 KT에 큰 악재였다. "조성민이 빠지게 돼 아쉽다. 중요한 시기인데다 전자랜드와는 올시즌 우리 선수들이 잘 싸웠는데…"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T는 3승1패로 전자랜드를 압도했다. 조성민이 없는 KT. 2위 탈환의 마지막 희망을 향해 갈 길 바쁜 전자랜드로선 호재였다. 실제 전자랜드는 1쿼터를 21-9 더블 스코어로 앞서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힘든 상대에 대한 찜찜한 기억까지 완전히 지울 수 없었다. 2쿼터 들어 KT의 타이트한 수비에 전자랜드 선수들이 당황하기 시작했다. 턴오버가 많아졌다. 2쿼터에만 7개의 턴오버. 그 사이 KT는 야금야금 추격의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 여기에 2쿼터 종료 2분26초를 남긴 시점에 전자랜드에 큰 악재가 터졌다. 문태종이 돌파하는 과정에서 미끄러지며 왼 발목을 접질러 실려나갔다. 7점차까지 추격한 채 전반을 마친 KT는 3쿼터 들어 본격적 추격전을 펼쳤다. 제스퍼 존슨(15득점, 7리바운드)과 민성주(12득점, 7리바운드)를 앞세워 점수 차를 좁혔다. 3쿼터 시작 3분여 김현중의 스틸 앤 득점으로 36-35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 3쿼터를 47-47로 마친 양 팀. 4쿼터는 진검승부였다. 업치락 뒤치락하던 두 팀의 승부. 마지막 집중력에서 전자랜드가 앞섰다. 57-57이던 막판 정영삼의 3점슛과 이현민의 바스켓 카운트로 순식간에 6점차로 점수를 벌렸다. KT는 막판 파울 작전으로 역전을 노렸으나 전자랜드 선수들은 착실하게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KT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정영삼이 12득점을 올렸고 포웰이 더블더블(11득점-12리바운드)을 기록했다. 70대66으로 승리한 전자랜드는 26승17패로 2위 모비스와의 승차를 4.5게임으로 좁혔다. 반면, 조성민이 없는 KT는 18승26패로 이날 승리한 삼성에게 공동 6위를 허용했다.
부산=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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