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무이자할부 서비스가 대부분 중단돼 소비자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 삼성, 롯데, 현대, 하나SK카드가 지난 2월18일 상시 행사용 무이자할부를 중단하데 이어 3월 1일부터 비씨카드와 KB국민카드도 동참했다.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은 무이자 할부에 들어가는 비용을 카드사와 가맹점이 함께 부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대형 가맹점이 공동부담을 거부하면서 카드사가 상시 행사용 무이자 할부를 지속할 수 없게 됐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등은 아파트 관리비 자동이체와 할인 신용카드 발급을 중단한다. 아파트관리비 신용카드 결제를 대리하는 업체가 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 인상에 반발해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기존 아파트 관리비 카드도 혜택이 줄어든다.
아파트 관리비와 통신요금 자동납부 10% 할인의 경우 소비자들이 기존에는 월 30만원 이상만 쓰면 최대 1만원을 할인받았으나 내년 3월부터 60만원 이상을 채워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관리비 신용카드 자동이체 규모는 연간 3조원이고, 해당 회원만 200만 명에 이른다고 전해진다.
한편 홈쇼핑의 경우 GS, CJ, 롯데, 현대, NS홈쇼핑, 홈앤쇼핑 등 6개사는 2~12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씨티은행 독자브랜드를 쓰는 씨티카드는 3월 31일까지 상시행사용 무이자 할부를 계속하며 신한카드도 일부 대형 가맹점과 합의해 홈플러스, G마켓 등 6개 업체와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재개했다.
통신비의 신규 자동 이체는 SK텔레콤이 한발 물러나면서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이 지난달 28일 신한카드와 가맹점 계약을 자동 갱신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3월부터 신한카드를 이용한 신규 고객의 통신비 자동 이체를 중단할 것으로 보였으나 대외적인 비난을 의식해 포기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상을 놓고 신한카드와 협상을 지속할 예정이라 타협점을 보지 못하면 신규 고객의 통신비 자동 이체가 중지될 가능성도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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