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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WBC 출범을 기점으로 판도가 변했다. 축구에서나 볼 수 있었던 '세계 대회'였다. 신선했다. 야구라는 스포츠의 외연이 넓어진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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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도 신바람나게 뛰었다. 한국은 첫 대회에서 4강 신화를 썼다. 덩치 크고 힘도 좋은, 전형적인 '메이저리거'들이 넘치는 대회에서 '작은 거인'이라 불릴 만한 성적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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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은 화룡점정이었다. 2009년 열린 2회 WBC 땐 4강을 넘어 준우승을 거뒀다. 야구를 잘 몰랐던 팬들도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됐고, 하나 둘씩 야구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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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국제대회에서의 성공, 그리고 프로야구 흥행 순항. 한국야구에 긴장의 끈이 조금은 풀렸던 게 아닐까.
이미 지난해부터 프로야구의 질적 수준이 저하되고 있다는 지적은 계속 됐다. 올시즌은 더 큰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 9구단 NC가 1군에 진입해 홀수구단 체제로 프로야구가 진행된다. 막내구단 NC의 경기력은 물론이고, 기형적 일정에서 나오는 전체적인 경기력 저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런 악재들 때문에 직전 시즌 사상 최고의 흥행 실적에도 불구하고 올시즌부터는 오히려 위기가 시작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을 얻어왔다. 더욱이 이 모든 악재들을 덮을 수 있을 카드로 기대됐던 WBC마저 참담한 실패로 끝났다.
이번 대회의 실패는 '700만 관중이 선수들을 망쳤다'는 역설적인 생각까지 갖게 만든다. 되풀이되는 국제대회의 성공과 터져나가는 관중석을 바라보면서 부지불식간에 한국야구가 '배부른 베짱이'가 된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모든 산업이 마찬가지일 것이다. 언제까지 프로야구가 성장만 할 수는 없다. 가파른 성장세를 겪었으니 한 풀 꺾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위험하다. 적어도 2년간 한국야구는 홀수구단 체제로 불안한 리그를 계속해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90년대 중흥기를 맞았던 프로야구가 2000년대 들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했던 사례가 되풀이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야구인들이 전념해야 할 것은 다름아닌 경기의 질이다. 팬들은 냉정하다. 자신이 지불한 가치를 얻지 못한다고 생각되면 철저히 외면한다. 물론 국제대회 한 번의 실패로 모든 팬들이 순식간에 프로야구를 멀리 할 리는 없다. 하지만 국제대회의 호성적이 프로야구의 고도 성장 때 그러했듯, 이번엔 나쁜 결과가 '기폭제' 역할을 할 수는 있다.
WBC 조기 탈락은 한국프로야구에 대한 심각한 경고다. 프로야구는 냉정하게 현실을 받아들이고,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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