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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시즌 내내 시끄러웠던 그 문제다. NC는 신축구장 문제로 골머리를 썩였다. 연고지인 통합 창원시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접근성이 떨어지고, 약속한 기한 내 완공이 힘든 진해 육군대학부지로 신축구장 입지를 최종 결정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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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만 관중 시대를 맞은 프로야구의 위상이 연일 높아지면서 야구단을 원하는 지자체는 넘치는 상황. NC로서는 창원시를 압박하기 위해 '연고지 이전'이라는 카드를 꺼내들 수도 있었다. 하지만 매번 그 가능성을 일축해왔다. 도대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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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통합 창원시, 그리고 창원시민들 눈치를 제일 먼저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장 1군 무대 진입을 앞둔 상황에서 연고지 이전을 입에 올린다면, 창원시민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 내일모레라도 당장 연고지를 옮길 팀에 대해 응원을 보낼 팬들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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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모기업이 어려움에 처했다. 목동구장 개보수는 불가 판정을 받았고, 구장을 새로 짓겠다던 꿈도 물거품이 됐다. 별다른 대안이 없어 2007년 팀 해체 전까지 수원구장에서 경기를 치렀다.
연고지라 볼 수 있던 수원에선 현대를 그저 '손님'으로 여겼다. 축구의 인기가 높은 수원 지역의 특성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수원시민들에게 현대는 '우리 팀'이란 인식을 주지 못했다.
NC가 만약 연고지 이전이라는 '강경 카드'를 꺼낸다면, 마산구장에서도 과거 수원구장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 그래서 연고지 이전을 입에 올리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 될 수밖에 없다. 지금은 일단 창원 팬들과의 스킨십에 나서야 할 시기다.
창원시의 횡포, 2군 구장은 아직도 '맨땅' 흙바닥
창원시의 일방적 횡포에도 지금 당장 대응하기 쉽지 않다. 실제로 신축구장 문제가 불거진 뒤, 올시즌 2군 경기를 치르기로 한 진해공설운동장 보수공사가 무산됐다.
진해공설운동장은 잔디 하나 깔리지 않은 흙바닥이다. 비록 2군이긴 하지만, '맨땅'에서 프로 경기를 치른다는 건 당연히 상식 밖의 일이다. 경기력은 물론, 선수들의 부상 위험성이 매우 높다.
이외에도 1루와 3루 쪽 안전그물 미비, 백스크린 미설치, 선수 대기실 및 라커룸 미비 등이 지적됐다. 다른 2군 구장도 상황이 열악한 건 마찬가지지만, 경기를 치르기 위한 최소한의 기본 요건조차 충족시키지 못했다.
사실 NC는 지난해부터 창원시와 협조를 통해 진해공설운동장 보수를 추진해왔다. 인조잔디를 깔고 부대시설 보수를 진행하려 했지만, 창원시의 태도가 돌변했다. 예산 편성에 난색을 표한 뒤, 향후 추경예산으로 편성하겠다는 약속 역시 지키지 않았다.
이미 업체는 준비된 상황이라 예산 편성만 되면 바로 공사에 들어갈 수 있었다. 게다가 시공업체 측에서 빠른 공법을 도입해 협의만 된다면 4,5월에도 완공이 가능한 상태였다. 그러나 창원시는 복지부동이었다. 협의 과정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말만 늘어놓았다.
2군 홈경기 대구에서, 창원시와의 불편한 동거는 계속
결국 NC는 2군 홈경기의 절반 가량을 대체구장에서 치르게 됐다. 1군 경기가 없는 날은 지난해처럼 2군 경기를 마산구장에서 치른다. 하지만 같은 날 주간경기와 야간경기를 함께 치르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라운드 사정이나 훈련시간 문제가 발생한다.
그래서 1군 경기가 있을 때 대체구장으로 최종 선택된 곳은 대구. 희성전자 대구공장 내에 위치한 야구장이다. 희성전자는 KBO 구본능 총재가 총수로 있는 희성그룹에 속해 있다.
구 총재는 지난해 사내복지와 초중고 아마추어 야구 및 사회인야구 활성화를 위해 성인용 구장 2면, 어린이용 리틀야구장 1면, 연식야구장 겸 풋살장 1면을 건립했다. 성인용 구장은 좌, 우 95m로 프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정도다. NC는 인조잔디가 깔린 성인용 구장 한 면을 사용할 예정이다.
급한 불은 껐지만, NC 2군으로선 시즌 내내 편치 않은 홈경기를 치르게 됐다. 2군 홈경기의 절반 가량을 원정처럼 치러야 한다. 사실상 대구 원정을 가는 것과 같다. 홈구장인 마산에서 대구 희성전자 공장까지는 차량으로 1시간20분 가량이 소요된다.
NC와 연고지인 창원시의 관계는 이미 불편할 대로 불편해졌다. 2군 구장 문제와 관련된 촌극만 봐도 알 수 있다. NC는 일단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최신식 메이저리그급 구장을 2016년 3월까지 짓겠다는 창원시의 약속을 믿기로 했다.
하지만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엔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NC가 '현재로선'이란 단서를 붙이는 이유다. NC와 창원시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단시간 내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모든 건 창원시의 신축구장 약속 이행 여부에 달려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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