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5선발 후보인 왼손 윤근영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불안한 투구를 보임에 따라 김응용 감독의 선발 꾸리기가 난항을 겪게 됐다.
윤근영은 16일 인천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7안타와 4사구 4개를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5점을 내줬고, 수비 실책이 동반돼 자책점은 4개가 됐다. 총 78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윤근영은 2회 안타 4개와 볼넷 1개, 사구 1개를 한꺼번에 내주며 5실점했다. 직구는 최고 137㎞를 기록했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 등을 섞어 던졌다. 윤근영은 5회 선두 한동민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김일엽으로 마운드를 넘겼다.
1회 SK 이명기와 정근우를 모두 땅볼로 잡은 윤근영은 3번 임 훈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4번 최 정을 128㎞짜리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2회 들어 첫 타자 한동민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흔들리기 시작했다. 1사 1루서 조성우와 조인성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해 만루의 위기에 몰린 윤근영은 김강민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2실점했다. 140㎞짜리 직구가 약간 높은 코스로 들어가는 바람에 2루수 키를 넘어가는 장타가 됐다. 이어 김재현을 땅볼로 유도했으나, 유격수 조정원의 실책으로 3점째를 줬다. 계속된 1사 1,2루서 정근우에게 좌측으로 2루타를 맞고 다시 한 점을 내줬으며, 임 훈을 삼진 처리한 뒤 최 정에게 볼넷, 한동민에게 밀어내기 사구를 허용해 5실점째를 기록했다.
송진우 투수코치가 한 차례 마운드에 올라가 윤근영을 다독였으나,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윤근영은 3회, 4회를 각각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5회 무사 1루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화는 유창식과 김혁민, 외국인 선수 바티스타와 이브랜드를 선발로 확정한 상황. 5선발 후보인 윤근영이 이날 불안감을 보여 자리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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