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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김연아, 올림픽 2연패의 무기는 달라진 마음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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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피겨여왕 김연아가 금의환향했다. 김연아가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김연아는 캐나다 온타리아주 런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펼쳐진 2013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69.97점)과 프리스케이팅(148.34점)을 합친 종합 218.31점을 따내며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본인이 세운 세계신기록 228.56점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기록과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인천공항=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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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에서는 기분좋게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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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전설' 김연아(23)의 눈은 소치로 향해 있었다. 그러나 부담은 없었다. 다시 돌아온, 다음시즌이면 마지막이 될 선수생활을 후회없이 즐기고 싶어했다. 달라진 그녀의 마음가짐은 올림픽 2연패에 대한 기대를 더욱 크게 했다.

김연아는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연아는 17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막을 내린 2013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올시즌 여자 싱글 최고점인 총점 218.31점(쇼트프로그램 69.97점, 프리스케이팅 148.34점)으로 우승했다. 2009년 LA 대회 이후 4년 만의 정상이었다. 환상적인 연기로 김연아는 다시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섰다. 그녀가 사용한 립스틱, 그녀의 언니 등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됐다. 귀국장에는 이같은 관심을 반영하듯 수십명의 취재진과 1000여명이 넘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중계차만 9대, 카메라만 60여대가 동원됐다. 김연아가 등장하자 함성과 함께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김연아는 수줍은 표정으로 팬들의 환대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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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는 귀국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랜만의 세계선수권이라 걱정도 많았다. 그러나 실수 없이 프로그램을 마쳤고 결과도 좋아서 기뻤다. 팬들의 응원도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녀는 2010년 밴쿠버올림픽 금메달 획득 후에는 공허함을 느꼈다고 했다. 피겨 자체를 즐긴 이번은 달랐다. 김연아는 "밴쿠버올림픽은 어렸을때부터의 목표였고 마지막 대회라고 생각해서인지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허탈감이 더 컸다. 이번에는 달랐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을 실수없이 마친 자체가 더 기뻤다"며 달라진 마음가짐을 얘기했다.

특별한 경험도 있었다. 김연아는 이번 세계선수권서 '고참'이 됐다. 그녀는 "새로운 선수들이 많아서 예전과 분위기가 달랐다. 나보다 어린 선수가 많아 충격이었다"며 웃었다. 김연아는 이미 전설이 된 그녀를 동경하는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치렀다. 이번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레이시 골드(미국), 리지준(중국)은 김연아를 롤모델로 꼽는 대표적인 선수다. 김연아는 "이들은 경험이 많이 쌓이면 더 뛰어난 선수가 될 것이다. 그런 선수들이 나를 롤모델로 생각하니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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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시즌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일단 신혜숙 류종현 코치와 올림픽까지 함께 하기로 했다. 올림픽 시즌에 선보일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연아는 "캐나다서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음악도 많이 들어보고 아이디어도 많이 나눴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올림픽 시즌이라 더 신중하게 준비해야 한다. 이번 시즌에 레미제라블 프로그램 평이 좋아서 이를 넘기 위해서는 더 신중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훈련은 국내에서 할 예정이다. 김연아는 "한국에서 어린 후배들과 함께 훈련하는 것이 좋다. 더 편안하기도 하고 개인적인 생활도 할 수 있어서 외국서 훈련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밴쿠버올림픽 때처럼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소치올림픽에 나설 계획이다.

그녀는 선수생활의 종착역을 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올림픽 2연패는 그녀가 당면한 가장 큰 숙제다. 김연아는 예전과 같은 부담감을 느끼지 않았다. 이를 이룰 수 있는 정답은 그녀가 가장 잘 알고 있었다. "다음 시즌은 선수로서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다. 결과는 점수가 나올때까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참가하는 모든 대회에서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 반드시 금메달을 딴다고 생각하기 보다 준비한 것만 보여주자고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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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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