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최준석의 극적인 한방에 두산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두산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서 1-2로 뒤지던 9회초 대타로 들어선 최준석의 극적인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3대2로 승리했다. 넥센과의 시범경기에서 2연패를 당한 아픔을 단 번에 씻어냈다.
치열하고, 그리고 극적인 승부였다. 두산은 1회 공격부터 좋은 찬스를 맞았다. LG 선발 리즈의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 3개를 얻어내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5번 홍성흔이 병살타를 치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리즈의 영점이 잡혔고,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두산 선발 이혜천과의 투수전이 이어졌다.
경기 균형이 무너진건 4회. LG가 두산의 바뀐 투수 유희관을 공략했다. 2사 2, 3루 찬스에서 등장한 손주인이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적시 3루타를 때려냈다.
두산도 반격을 시도했다. 6회 허경민이 리즈에 이어 등판한 유원상을 상대로 1타점 추격의 적시타를 쳐냈다. 하지만 이어진 2사 만루의 찬스에서 양의지가 삼진을 당하며 역전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LG는 유원상에 이어 이상열, 정현욱의 필승조를 가동했다. 9회 마무리 봉중근이 등판하며 그대로 승리를 지키는 듯 했다. 하지만 두산에는 비밀병기가 숨어있었다. 거포 최준석이었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선두타자 정수빈이 재치있는 기습번트 안타로 살아나가자 박세혁을 대신해 최준석을 투입했다. 최준석은 볼카운트 2B2S 상황서 봉중근의 142km짜리 몸쪽 직구를 받아쳐 잠실구장 중앙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30m의 대형홈런을 만들어냈다. 두산 덕아웃은 마치 정규시즌 라이벌전에서 역전에 성공한 듯 환호했다.
두산은 유희관에 이어 등판한 이재우, 윤명준, 정재훈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9회말에는 김강률이 마무리로 등판, 볼넷 2개를 내주며 흔들렸지만 마지막 타자 문선재를 잡아내며 힘겹게 세이브를 올렸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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