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10년차인 모비스 가드 양동근(32)은 이미 2007년과 2010년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해봤다. 이번 SK와의 챔프전에서 세번째 우승 반지에 도전하고 있다. 그의 가장 큰 재산은 큰 경기 경험이 누구 보다 풍부한 점이다. 하지만 그런 그도 프로 2년차였던 2006년 챔프전에서 삼성에 4전 전패를 당한 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당시 삼성 가드 강 혁(당시 MVP)에게 완패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고 한다. 강 혁은 최근 선수 은퇴했다.
양동근은 지금 국내 최고의 가드로 성장했다. 이번 챔프전에서 SK 1번(포인트가드) 김선형과 자주 맞대결하고 있다. 김선형은 프로 2년차로 이번 챔프전이 처음이다. 경험 면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양동근은 13일 1차전에서 3쿼터까지 극도로 부진하다가 4쿼터 결정적인 순간 3점포 2개를 꽂아 모비스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양동근이 초반에 미웠는데 결국 끝에 해결을 해줬다"고 말했다.
양동근은 14일 2차전에선 10득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로 제몫을 했다. 그는 3쿼터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항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흥분했다. 베테랑답지 않았다.
그는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냉정하고 차분했다. 양동근은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걸 반성해야 한다. 아무리 내 행동이 정당했다고 해도 선수인 내가 자제를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SK를 자극할 수 있는 발언을 극도로 조심했다. 그는 무심코 던지는 말 한마디가 상대 선수를 자극하고 그게 다음 경기에서 경기력으로 나타나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렇게 팀 분위기가 넘어갈 경우 자칫 전체 판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양동근은 코트 안팎에서 성숙한 베테랑다웠다. 잠실학생=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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