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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말 1사 1루서 선제 투런포를 날리더니, 3-1로 앞선 6회 1사 후엔 달아나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3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안타 2개가 모두 홈런포였다. 팀은 4대6으로 역전패했지만, 나성범의 활약은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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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데뷔전서 침묵한 나성범에 대해 "아직 게임을 뛰면서 감을 잡아야 한다. 당장 성범이한테 얼마나 쳐야 한다 이런 걸 바라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타자는 시범경기 때 볼을 안 보면, 페넌트레이스 때 힘들다. 올해는 성범이가 1군에서 투수들을 많이 만나서 감각을 잡아가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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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 나성범의 투구를 유심히 지켜본 김 감독의 권유였다. 구위가 계속해서 떨어지는 등 투수로는 분명한 하향세였다. 빠른 발에 강한 어깨, 그리고 단단한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공수주를 겸비한 스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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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엔트리에 등록되면서 1군 데뷔전을 기다렸다. 7일 경기 전까진 '1군 냄새'만 맡았다. 1군 투수의 공을 보면서 적응하라는 배려였다. 2군에서 보낸 1년, 그리고 현재 1군 무대. 나성범은 다른 팀의 1군 선수들에 대해 "TV로만 보다 실제로 봤는데 딱히 다른 건 없는 것 같다. 사실 실력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1군과 2군의 실력차가 크지 않다? 2군 리그를 지배하고 1군에 올라와도 안타 1개, 홈런 1개 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수많은 2군 타격왕들이 1군에서 소리 없이 사라진 전례도 있다. 그런 와중에 나성범의 이런 말은 도발적인 발언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유가 있었다, 나성범은 "2군에도 잠재력이 큰 선수들이 많다. '저 선수가 왜 1군에 못 올라가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며 "결국 뭔가 하나가 부족하더라. 얼마나 찬스 때 집중하고, 그걸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 스타가 되는 지 안 되는 지가 결정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첫 날이라서 모든 게 어색했다는 나성범. 이날 경기 전 그는 배트 중심에 맞은 타구도 없었고, 타이밍도 안 좋았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지만 두 번째 날은 달랐다. NC가 그동안 바랐던, 앞으로 그에게 바라는 모습을 확실히 보여줬다.
첫 타석부터 클린업트리오의 선봉장으로서 중요한 순간이 왔다. 1회말 1사 1루, 볼카운트 1B2S에서 한화 선발 김혁민이 던진 133㎞짜리 포크볼을 그대로 받아쳤다. 높게 들어오던 포크볼이 떨어지지 않았다.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흔히 1군과 2군 선수의 차이를 두고, '실투를 치냐, 못 치냐'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투수도 마찬가지로 '실투가 많냐, 적냐'로 나뉜다. 나성범은 밋밋한 실투를 비거리 125m의 대형홈런으로 만들어냈다.
두 번째 홈런은 몸쪽 바짝 붙은 공을 힘껏 잡아당긴 것이었다. 6회 1사 후 김혁민의 2구째 142㎞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10m짜리 우월 솔로홈런으로 만들었다. 끝까지 공을 잡아당겨 힘으로 넘겨버리는, 전형적인 거포의 스윙이었다.
스타의 탄생을 두고, 팀이 4대6으로 역전패한 게 너무나 아쉬웠다. 경기 후 나성범은 "크게 생각하지 않고 가볍게 친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섰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데뷔 첫 홈런이라 치고 나서 기분이 짜릿했다. 하지만 팀이 패해서 크게 좋지는 않다. 앞으로 개인보다는 팀을 위한 배팅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을 비롯한 NC 구성원 모두 나성범에게 시간이 필요한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나성범은 생각보다 빨리 알을 깨트리고 나와 포효했다. 다이노스의 미래, 나성범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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