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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 응원가가 계속 귓가에 맴도는 이유, 많이 들어본 익숙한 멜로디에 가사도 머리에 쏙쏙 들어올 정도로 쉽다. 그래서 응원가 제작도 매우 쉬울거라고 오해하기 십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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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마케팅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응원가 제작 과정에서도 극한 창작의 고통을 느껴야 한다고. 이 관계자는 "선곡, 작사를 아무렇게나 하지 않는다. 그 선수의 이미지, 플레이 스타일 등을 모두 고려한다. 응원가가 그 선수를 상징화 할 수 있어야 좋은 응원가"라고 밝혔다. 여기에 최근에는 개성 넘치는 선수들이 늘어나며 자신의 응원가에 대해 이것저것 주문하는 경우도 많다고. 아예 자신이 좋아하는 곡을 가져와 응원가를 만들어 달라고 떼쓰는 선수도 있다고 한다. 그 요구사항들을 모두 들어주는 일도 쉽지 않다. 하지만 팬들이 힘들게 만든 응원가를 큰 소리로 따라불러주고, 그 응원가를 들은 선수가 좋은 활약을 하면 그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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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가 들으려고 초구를 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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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자신의 응원가 때문에 집중이 안돼 직접 응원가 변경을 요청한 경우다. 원조는 한화 김태완. 군입대 전인 2008년 20홈런을 돌파하며 한화의 차세대 거포로 주목받았던 김태완은 사실 응원가 때문에 더 큰 관심을 받았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걸그릅 원더걸스의 '텔미'를 개사한 응원가였기 때문. 결국 야구장의 모든 관심이 김태완이 아닌 응원가에 집중됐고, 결국 김태완은 응원가 교체를 정식으로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최근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막내구단 NC의 권희동은 응원가 때문에 타석에서 집중할 수가 없었다. 영화 '미션임파서블'의 메인 테마곡에 '권희동~권희동~'의 가사가 붙었는데 누가 들어도 코믹했다. 본인은 오죽했을까. 결국 2경기 만에 그 비운의 응원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몇몇 선수들은 응원가를 야구에 이용하기도 한다. 보통 응원가들은 리듬이 흥겹고, 짧게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응원가는 변하지 않기에, 타석에서 항상 일정한 밸런스를 잡는데 큰 도움이 된단다. 경험 많은 고참들의 경우, 자신의 리듬과 응원가의 리듬이 엇갈리면 여유있게 타임을 요청한 후 응원가 리듬에 맞춰 다시 타격자세를 잡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 모든 사연 중 압권은 응원가를 꼭 들어야 하는 유형이다. A구단의 한 선수는 "나도 사람인데, 당연히 나를 응원해주는 소리를 들으면 훨씬 힘이 나고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 초구에 정말 좋은 공이 들어왔어도 응원가가 나오기 전이라 참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물론, 매 타석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는 부연 설명을 곁들였다.
LG의 조인성 응원가 이적 거부, 진실은?
최근 응원가에 대한 이슈 중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이 바로 조인성 응원가 사건이다. LG에서 오랜시간 뛰어온 조인성은 지난해 FA가 되어 SK로 이적했다.
문제는 조인성이 "LG에서 오랜 시간 들어온 그룹 아바의 팝송 댄싱퀸 응원가를 SK에서도 사용하고 싶다"고 요청했지만 LG가 "다른 선수에게 물려줄 것"이라며 거절한 것. 응원가라는게 정식으로 저작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구단이 응원가를 만드는 입장이기에 조인성도 이를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조인성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 번 "LG 시절 응원가를 쓰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LG 손주인, 현재윤, 김용의, 문선재, 정주현 등 많은 선수들의 응원가가 새로 만들어졌는데, 자신의 응원가를 물려받은 선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일부 팬들은 "LG가 FA로 떠난 조인성에 대한 감정이 남아있어 응원가를 주지 않는 것 아닌가"라는 꽤 그럴 듯한 문제제기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단순 루머일 뿐이었다. LG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조인성 응원가를 물려줄 만한 선수가 없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 응원가의 가사는 'LG의 조인성, 날려줘 하늘 끝까지'였다. 시원한 타격을 하는 조인성과는 어울렸다. 하지만 LG의 전력 구성상, 이 응원가를 쓸 만한 거포 유망주가 보이지 않았을 뿐이었다.
결국, 이 문제는 일단락됐다. 포수 조윤준이 조인성의 응원가를 물려받기로 결정됐고, 이미 녹음 작업까지 마쳤다고 한다. 같은 포지션인 조윤준이 내심 조인성의 응원가를 욕심내고 있었고, 응원단도 기존 조윤준의 응원가가 마음에 들지 않아 전격 교체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다만, 조윤준이 현재 2군에 내려가있어 팬들이 새 응원가를 들을 기회가 없을 뿐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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