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 싶은게 많았다. 그래서 내가 자청했다."
KGC 이상범 감독이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 코치에 선임됐다. 이미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역임했고, 소속팀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까지 이끌었던 감독이 다시 코치로 팀에 합류한다는 자체가 이례적이다. 여기에는 무슨 사연이 숨어있었던걸까.
대한농구협회는 19일 오는 8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2013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 남자대표팀 코치로 이상범 감독과 상무 이훈재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미 국가패표팀 코치로 수차례 활약했고, 프로-아마의 가교역할을 해줄 수 있는 이훈재 감독의 선임은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이상범 감독의 선임은 충분히 놀라운 일이다. 이 감독은 2011~2012 시즌 팀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고, 지난해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이미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기도 했었다. 또 하나, 8월이면 프로팀들이 시즌을 앞두고 한창 팀을 정비해야 하는 시점인데, 국가대표팀 코치로 차출되면 팀에 피해가 갈 수도 있는 상황.
그렇다면 어떻게 이상범 감독이 코치로 합류하게 된걸까. 일단, 협회의 일방적 선임은 아니다. 오히려 거꾸로다. 이 감독이 먼저 자청을 했다고 한다. 이 감독은 "일전에 유재학 감독님께 '만약 팀이 우승해 국가대표팀 감독이 되신다면 나를 코치로 써주실 것을 검토해달라'라고 말씀드렸다"며 "어려운 결정일 수도 있었는데 이렇게 나를 코치로 선임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이 코치직을 자청한 이유는 다른게 아니다. 꼭 한 번 '만수' 유재학 감독 밑에서 감독에게 필요한 것들을 배우고 싶은 욕심 때문이었다. 이 감독은 "지난해 국가대표팀을 이끌며 내가 감독으로는 아직 너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 런던올림픽 예선에서 강호 러시아, 도미니카공화국을 만나 선전했지만, 세계의 높은 벽을 넘지는 못했다. "유재학 감독님 밑에서 배울 수 있는 이런 좋은 기회라면, 다른 요소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벌써부터 주변에서 "감독 커리어를 착실히 쌓아나가고 있는데, 갑자기 코치를 하는 것이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이 나오지만 이 감독은 다른 이들의 입장은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KGC 소속팀 일정도 큰 문제는 아니라고. 이 감독은 "8월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나서야 외국인선수들이 팀에 합류하고, 그 때부터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시즌 중에도 항상 "나는 배우는 입장이다. 부족한게 너무 많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젊은 감독이 단순히 겸손한 마음을 유지하고자 하는 표현을 하는 것인줄 알았다. 하지만 실제로 이 감독의 농구를 더 공부하고자 하는 열망이 매우 뜨거웠다. 이번 대표팀 경험이 이 감독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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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농구협회는 19일 오는 8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2013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남자선수권대회 남자대표팀 코치로 이상범 감독과 상무 이훈재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미 국가패표팀 코치로 수차례 활약했고, 프로-아마의 가교역할을 해줄 수 있는 이훈재 감독의 선임은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이상범 감독의 선임은 충분히 놀라운 일이다. 이 감독은 2011~2012 시즌 팀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고, 지난해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이미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기도 했었다. 또 하나, 8월이면 프로팀들이 시즌을 앞두고 한창 팀을 정비해야 하는 시점인데, 국가대표팀 코치로 차출되면 팀에 피해가 갈 수도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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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이 코치직을 자청한 이유는 다른게 아니다. 꼭 한 번 '만수' 유재학 감독 밑에서 감독에게 필요한 것들을 배우고 싶은 욕심 때문이었다. 이 감독은 "지난해 국가대표팀을 이끌며 내가 감독으로는 아직 너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 런던올림픽 예선에서 강호 러시아, 도미니카공화국을 만나 선전했지만, 세계의 높은 벽을 넘지는 못했다. "유재학 감독님 밑에서 배울 수 있는 이런 좋은 기회라면, 다른 요소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벌써부터 주변에서 "감독 커리어를 착실히 쌓아나가고 있는데, 갑자기 코치를 하는 것이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이 나오지만 이 감독은 다른 이들의 입장은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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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시즌 중에도 항상 "나는 배우는 입장이다. 부족한게 너무 많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젊은 감독이 단순히 겸손한 마음을 유지하고자 하는 표현을 하는 것인줄 알았다. 하지만 실제로 이 감독의 농구를 더 공부하고자 하는 열망이 매우 뜨거웠다. 이번 대표팀 경험이 이 감독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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