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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한밤중 파주NFC 합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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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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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는 A대표팀 소집 때마다 북새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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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최정점에 선 팀인 만큼 관심은 남다르다. 수많은 취재진에 둘러싸인 선수들도 긴장을 하긴 마찬가지다. K-리그 클래식, 챌린지 경기를 마치고 파주NFC에 들어오는 선수들이나 해외파 선수들 모두 마찬가지다. 소집 시간이 임박해질수록 열기는 더욱 뜨거워진다. 이를 피하기 위해선 일찍 짐을 꾸려 들어오는 방법 밖엔 없다.

A대표팀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김남일(35·인천)의 노련미는 단연 빛났다. 2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2013년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를 마친 김남일은 A대표팀 소집 하루 전인 26일 밤 파주NFC의 문을 두드렸다. 수도권 외곽에 멀리 떨어져 있는 파주NFC의 지리적 특성상 대부분의 선수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소집에 응하는 모습과는 딴판이다. 28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내달 18일 이란과의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최종전까지 3주 가까이 팀에 머물러야 하는 이번 A대표팀의 특성상 '외부생활'에 대한 간절함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김남일은 달콤한 휴식을 뒤로 하고 일찌감치 결전을 준비하는 방향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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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관심이 부담이 될 만도 했다. 김남일은 남아공월드컵 본선을 마친 뒤 A대표팀에서 자취를 감췄다.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의 도전과 체력적 부담이 어느 정도 원인이 됐다. 하지만 올 시즌 인천에서 '제2의 전성기'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의 활약을 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았다. 기량 뿐만 아니라 특유의 카리스마까지 살아나면서 인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브라질월드컵 본선행의 명운이 걸린 이번 3연전을 준비하는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은 김남일의 기량과 경험을 믿어보기로 했다. 오랜만의 복귀로 이미 큰 주목을 받은 터다. 숱하게 파주를 오가며 소집 풍경을 경험했던 김남일이 어느 정도 상황을 예상했을 법하다. 그라운드에서 드러나는 강렬한 인상과 달리 평소 조용한 성격인 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파주NFC에 조기합류한 선수는 이전에도 있었다. 조광래 감독이 A대표팀을 이끌었던 지난 2011년 AS모나코에서 시즌을 마쳤던 박주영은 부상 재활 및 컨디션 유지 등을 이유로 파주NFC에 조기 입소해 훈련을 소화한 바 있다. 파주NFC 관계자는 "A대표팀에 소집된 선수 중 개인적인 요청이 들어올 경우 숙소를 내준다. 관리 인원들이 상주하고 있는 만큼 지원에 무리는 없다"고 밝혔다.
파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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