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튿날(8일) 매팅리 감독은 "푸이그가 홈런을 치자마자 내가 한 말을 옆에서 들었던 아드리안 곤잘레스도 함께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며 자신의 '예고 홈런'이었음을 자랑하듯 이야기했다. 푸이그는 류현진이 선발등판한 이날 경기에서도 0-1로 뒤진 6회말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류현진의 호투와 푸이그의 동점홈런으로 다저스는 연장 끝에 2대1로 승리했다.
Advertisement
푸이그는 2011~2012시즌 쿠바 자국리그에서 타율 3할3푼, 17홈런, 47타점, 78득점을 기록하며 '5툴 플레이어'로 메이저리그 각 구단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푸이그는 여러 번의 망명을 시도하다 잡혀 쿠바리그 출전 금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 푸이그는 지난해 5월 보트 한 척에 의지한 채 쿠바를 탈출해 멕시코로 망명한 뒤 영주권을 얻어 메이저리그 진출 자격을 획득하며 다저스를 비롯한 여러 구단의 영입 대상에 포함됐다.
Advertisement
몇 차례 시도 끝에 푸이그와의 인터뷰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류현진 등판 경기를 앞두고 푸이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류현진 통역을 맡고 있는 마틴 김과 다저스 구단의 스페인어 통역사인 팀 브라보, 그리고 멕시코 출신의 내야수 루이스 크루즈의 도움으로 무사히 인터뷰를 마칠 수 있었다.
이름은 야시엘 푸이그, 1990년 12월7일에 쿠바의 시엔푸에고스(Cienfuegos)에서 태어났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여느 쿠바 사람들처럼 아주 어릴 때부터 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누구와 살고 있나요.
현재는 구단이 마련해준 호텔에서 혼자 지내고 있습니다.
-외롭지는 않은가요.
(웃으며)괜찮습니다. 요즘은 메이저리그에서 플레이하는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
-작년 다저스와 계약했을 때 기분은 어땠나요.
다저스 말고도 정말 많은 팀들이 저를 원했습니다. 다저스가 저를 선택해 기뻤습니다. (당시를 생각하는 듯한 표정으로)다저스는 어렸을 적부터 동경하던 팀이라 뛸듯이 기뻤습니다. 정말 행복했던 순간으로 기억합니다.
-올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시즌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했습니다.
단장과 사장의 결정이니 선수로서 따라야만 했습니다. 실망도 컸지만 하루빨리 빅리그에 올라가서 내 가치를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메이저리그에 콜업됐을 때 어떤 각오였습니까.
꿈을 이뤘기에 정말 기뻤습니다. 내 실력을 보여주자고 다짐했습니다.
-메이저리그 첫 타석(4일 샌디에이고전 1회말 중전안타)에 섰을 때 기분은 어땠나요.
큰 긴장없이 들어갔고, 팬들이 열정적으로 제 이름을 불러줘서 더 즐길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안타를 칠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긴장이 없었다니 의외입니다.
(가벼운 미소로)오랫동안 바라던 꿈을 이룬 자리니까 긴장보단 즐거움이 컸습니다.
-어제 만루홈런을 정말 큰 화제가 됐습니다. 당시 상황을 이야기 해 줄 수 있나요.
만루였기에 투수가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질거라 생각했습니다. 생각대로 가운데로 볼이 왔고, (스윙하는 시늉을 하며)힘껏 볼을 때렸습니다.
-최근 4게임 동안 관중석에서 3번의 커튼콜이 나왔습니다.
(밝은표정으로)팬들에게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꿈만같은 상황들 같습니다.
-현재 다저스 외야에는 맷 캠프, 칼 크로포드, 안드레 이디어 등 좋은 선수들이 많습니다. 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자신이 있나요.
매 게임 최선을 다한다면 당연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저는 제 자리를 차지할 자신이 있습니다.
-팀에서 친한 선수는 누가 있나요.
아드리안 곤잘레스, 루이스 크루즈, 그리고 (손가락으로 류현진을 가리키며)저기있는 '꼬레안 프렌드(Korean friend)'입니다. (이때 통역을 해주던 크루즈가 푸이그를 가리키며 "헛소리 입니다. 이 친구 나랑 안친해요. 우리 아버지가 멕시코에서 배팅볼도 던져줬는데, 이 친구는 기억도 못합니다"라고 끼어들자 주위는 웃음바다가 됐다. 크루즈와 푸이그는 서로 장난을 치며 잠시 스페인어로 대화를 했다)
-최근 류현진, 크루즈와 함께 한 수영세레모니가 큰 화제 입니다. 본인의 작품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저의 꼬레안 프렌드(류현진)와 크루즈가 만들었고, 저에게 함께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 춤의 의미는 특별히 없고, 우리끼리 좋은 플레이를 펼칠 때마다 함께 축하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몸이 야구선수라기보다 격투기 선수 같습니다.
(크루즈가 "벗어서 한국팬들에게 네 멋진 몸을 보여드려~!"라고 하자, 크루즈와 스페인어로 이야기한 뒤 웃으며)평소 웨이트를 열심히 합니다. 타격시 강한 파워가 필요하다 생각했어요.
-악수를 해보니 손바닥이 야구선수치고 상처하나 없이 깨끗한데요. 스윙 연습은 많이 하는지요.
스윙연습은 열심히 합니다. 다만 오른손이 공을 던지는 손이라 항상 관리를 열심히 합니다.
-오늘(8일)까지 5게임 출전입니다. 몇 게임 안되지만 충분히 신인왕도 노릴만한 활약인 것 같습니다.
팀이 저에게 기대하는 바가 큽니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직 신인왕은 의식하지 않고 있습니다.
항상 메이저리거가 되겠다는 내 모습을 상상하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최고의 선수에 걸맞는 교양도 갖춘 사람(Educated person)이 되고 싶었습니다.
-쿠바리그에서 성적이 정말 좋았습니다. 당시에는 힘보다는 리그 최고수준의 빠른 선수로 유명했다고 들었습니다.
쿠바에서 첫 1년차였던 2010년엔 확실히 스피드가 저의 장점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스피드 뿐 아니라 파워도 갖춘 선수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웨이트에 신경을 썼습니다. 지금도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리그는 수준이 높다고 들었습니다. 당신이 2년간 뛰었던 쿠바리그의 수준은 어떤가요.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당장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도 손색없는 선수들이 즐비하지요. 만일 쿠바 선수들이 미국처럼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할 수 있다면 쿠바리그도 충분히 메이저리그 레벨이 될 수 있습이다.
-좋지 않은 환경에도 쿠바에 좋은 선수들이 많은 이유가 뭘까요.
(통역이 스페인어로 묻기도 전에)음, 잘 모르겠어요(웃음). 다들 타고난 것 같아요.(푸이그는 영어로 "I don't know. Naturally born"이라고 말하며 크게 웃었다)
-평소 동경하던 선수가 있었나요.
(지나가는 팀 동료 라미레즈를 가리키며)저 친구. 핸리 라미레즈입니다. 농담이고요, 어릴 적부터 스즈키 이치로를 존경해 왔습니다.
-쿠바에서 미국으로 목숨을 건 망명을 시도한 이유는 뭘까요.
오직 하나만 생각했습니다. 바로 '메이저리거가 되자'라는 꿈입니다.(이후 푸이그의 통역 팀 브라보는 망명에 관한 이야기는 그만 물어봐 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했다)
-자신의 영어실력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요.
부족하지요. 더 노력해야 합니다.
-몇 일전 한국에서도 당신의 이름이 인터넷에서 검색어 1위에 올랐을 정도로 화제가 됐습니다.
그 이야기를 마틴 김에게도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어제 만난 한 한국팬도 나에게 그런 이야기를 한 것 같네요(웃음). (밝은표정으로)제게 관심을 가져주시는 한국팬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최근 활약으로 많은 팬들이 여기저기서 사인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거의 10분 가까이 사인만 해주는 것 같던데요.
어릴 적부터 동경하던 메이저리거가 됐다는 점 뿐만 아니라, 나를 응원하는 팬들과 소통하는 것도 제 꿈이었습니다. 시간상 사인을 못해 준 나머지 팬들에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 있으시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쿠바 국민들께 해도 될까요. 저의 활약으로 인해 많은 쿠바인들도 행복해 한다고 들었습니다. 너무나도 감격스럽습니다. 비록 미국에 있지만, 저는 쿠바를 사랑하고 쿠바 사람들을 사랑합니다. 저를 지금처럼 항상 응원해 주십시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 팬들에게도 한말씀 해주세요.
(웃으며 '오케이'라고 말하며)멀리 한국에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멋진 플레이로 보답하겠습니다.
LA=곽종완 통신원
연예 많이본뉴스
-
박나래, 스트레스로 머리카락 다 빠져..“막걸리 학원도 수강 취소” -
정형돈♥한유라, '불화설' 정면 돌파..하와이 밤거리 데이트 공개 '달달 스킨십' -
민희진은 왜 자꾸 뷔를 소환할까…군 문자 논란 이어 동의 없는 증거 제출까지[SC이슈] -
김나영, 재혼 진짜 잘했네...♥마이큐, 두 아들에 지극정성 '아빠의 주말' -
김주하 “폭행·외도 전남편, 성형남..이제 외모 안 봐” -
'정철원 외도 폭로' 김지연 "결혼=고속노화 지름길, 성적 안 좋으면 내 탓" -
주민센터, '지각無 100% 출근율'의 비밀→대신 출근 체크였다…'안면인식 시스템'있는데 가능하다고?(하나열) -
'두쫀쿠 창시자' 김나리, 월 매출 25억원→두쫀쿠 레시피 공개한 이유 밝혔다
스포츠 많이본뉴스
- 1.대한민국 역대급 분노 '김연아 금메달 강탈', 피겨 편파 판정 실존 확인...자국 선수에 더 높은 점수, 설마 차준환도 피해자?
- 2."태극마크 버릴 수밖에 없었다" 귀화, 마침내 털어놓은 '진심'! 中 린샤오쥔→헝가리 김민석…대한민국보다 '얼음' 더 사랑
- 3.'도전자' 고우석, 올해 첫 등판서 만루포+3점포 '최악' 난타…"야구에 인생 걸었다" 했는데 → WBC 대표팀도 먹구름 [SC포커스]
- 4.'우려가 현실로' 첫 경기부터 드러난 '우승후보' 대전의 불안요소, 세밀함+수비
- 5.'1636억 亞 1위 잭팟'의 발판, 美 이제 이 선수 주목한다…"국제유망주 1위, 122m 이상 장타 당황시킬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