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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경기를 펼치는 쪽은 선수다. 그러나 캐디의 역할도 크다. 프로선수의 캐디는 경기보조원 이상의 존재다. 클럽을 관리하고, 캐디백을 운반하고, 선수의 스케줄을 모두 챙기는 일종의 로드 매니저다. 대회에 앞서 코스답사를 하면서 코스 전반을 훤히 꿰뚫고 있어야 한다. 모든 일에서 선수보다 한발 앞서 다녀야 한다. 선수의 샷 특성을 파악해야 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경기 중 흥분하기 쉬운 선수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냉정하게 조언하는 것도 중요하다. 캐디는 골프룰에 의거 경기중 선수에게 유일하게 조언할 수 있다. 캐디는 골프도 알아야 하고, 사람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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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경우 캐디들은 예선만 통과해도 상금의 5%를 보너스로 받는다. 톱10에 속할 경우 7%, 우승은 10%를 챙긴다. 돈을 떠나 선수와 캐디는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 하지만 고용관계는 보장되는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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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주인공은 2011년 HSBC 위민스챔피언스 우승자 제시카 코르다(미국)다. 1998년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우승자 페트르 코르다의 딸인 제시카는 지난 30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서보낵 골프장에서 열린 US여자오픈 3라운드 전반 9홀을 마친 뒤 캐디 제이슨 길로이드에게 "당신은 해고야"라고 격앙된 목소리로 해고 통지를 했다. 길로이드는 캐디 조끼를 벗고 코스를 떠났고 대신 백은 여친을 응원하기 위해 대회장에 나온 남자친구 조니 델프리트가 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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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캐디로 돈방석에 오른 사람도 있다. 바로 타이거 우즈(미국)의 전직 캐디이자 현재 애담 스콧(호주)의 캐디인 스티브 윌리엄스다. 윌리엄스는 우즈와 12년을 함께하며 부와 명예를 누렸다. 윌리엄스는 우즈 때문에 1000만달러(약 120억원) 이상을 번 '황제 캐디'다. 연간 100만달러(약 12억원)를 넘게 벌었는데 웬만한 PGA 프로 선수보다 많았다.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골프규칙 14조 3항 '인공의 장치와 비정상적인 용구'에는 '플레이어가 라운드 중 바람의 방향이나 잔디 결의 방향을 판단하는 데 도움을 얻기 위해 나침반을 사용하는 것은 규칙에 위반된다'고 명기되어 있다.
골프장 측은 지배인 명의로 즉시 안선주와 대회 주최 측에 사과를 했다. 또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캐디에 대한) 지도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캐디의 실수로 선수가 불이익을 당하는 사례는 종종 있다. 2001년 브리티시오픈 최종 라운드에서는 이언 우즈넘(웨일스)은 캐디가 15개의 클럽을 갖고 나오는 바람에 2벌타를 먹었다. 골프 규칙에 따르면 14개의 클럽까지만 캐디백에 넣을 수 있다. 우즈넘은 캐디의 실수를 감싸 안았지만 그 캐디는 2주 후 스웨덴에서 열린 스칸디나비아오픈에서 지각을 하는 바람에 결국 해고됐다.
2011년 한국 투어 매경오픈에서는 홍순상이 캐디가 다른 선수 캐디백에 클럽을 집어넣는 바람에 2벌타를 먹고 컷오프 당하는 일도 있었다. 2010년 한국 여자 투어에서는 당시 아마추어였던 장수연이 캐디의 실수로 다 잡았던 우승을 놓쳤다. 15번홀에서 세 번째 샷을 할 때 캐디가 놓아둔 골프백이 하필 홀 방향으로 서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규칙 위반으로 2벌타를 먹었고, 결국 연장전 끝에 패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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