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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를 졸업한 이민호는 지난 2012년 우선지명으로 NC에 입단했다. 동국대 출신 좌완 노성호와 함께 가장 신인들 중 가장 먼저 프로팀의 부름을 받았다. 쉽게 말해서 '고교 넘버원'이었단 얘기다. 150㎞ 가까운 강속구를 뿌리는데다 성장 가능성도 있었다. 'NC의 미래'가 되기엔 충분한 조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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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답지 않은 씩씩함이 돋보였다. 시즌 초반 마무리였던 김진성이 부진하자, 김 감독은 이민호를 대체자로 점찍었다. 하지만 이민호 역시 흔들렸다. 박빙의 상황에서 무너질 때가 많았다. 팀 승리를 지켜낼 만큼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집단마무리체제인 듯 했지만, 속사정은 달랐다. 아직 심성이 여린 선수에게 부담을 주기 싫었던 것이다. 김 감독은 이민호에게 계속해서 기회를 줬다. 김 감독을 비롯해 투수코치나 다른 코칭스태프 누구도 이민호에게 "네가 마무리투수다"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 하지만 NC의 마무리는 이민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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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의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단순히 압박을 느꼈던 걸까. 이민호는 "내가 하고 싶은, 내가 던지고 싶은 대로 못 던졌다"고 털어놨다.
손민한은 학창 시절부터 이민호의 우상이었다. 이민호는 부산고 대선배 손민한의 투구를 보며, 야구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 손민한이 NC에서 훈련을 시작한 뒤, 2군에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탓에 스스럼없이 다가가진 못한다. 하지만 손민한은 20살 가까이 차이 나는 후배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해주고 있었다.
이민호는 "요즘엔 자신감이 좀더 생긴 것 같다. 힘을 빼고 던지기 시작하니, 감이 왔다. 밸런스가 잡히면서 컨트롤 면에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웃었다. '힘 빼고 던지기'. 말은 쉬워보이지만, 실제 투수들에겐 좀처럼 감을 잡기 힘든 부분이다. 미세한 차이 속에서 최적의 감을 잡아야 한다.
이민호는 "이제 마운드에서 밸런스가 맞고, 안 맞고를 조금 알 것 같다. 힘을 빼고 던져도 쉽게 못 치더라. 왜 세게만 던지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이제 좀 알 것 같다"고 했다.
감 잡은 이민호는 지난달 30일 두산전부터 3일 넥센전까지 팀이 3연승을 달리는 과정에서 3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3일 경기에선 타구에 어깨를 맞고, 밸런스가 흐트러졌지만 변화구 대신 직구 승부를 펼쳐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끝내 승리를 지켜냈다. 이젠 이민호가 승리를 지켜내며 포효하는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이민호는 "선배가 '공을 던지는 것에 집중하라며 던진 뒤 결과는 예측하지 말라'고 하셨다. 또 '공 하나하나 던지는 순간에 집중하라'고 말씀하셨다"며 "덕분에 정말 많을 걸 배우고 있다. 손민한 선배의 장점을 모두 배우고 싶다"며 활짝 미소지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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