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서 영화 '이별 계약'을 특별 언급했다. 중국에서 제작비의 6배가 넘는 1억9190만 위안(약 364억 원)을 벌어 들인 '이별 계약'은 한국과 중국의 감독, 배우, 스태프, 자본, 기술이 손을 잡았다. 또 중국 최대 규모의 국영 투자 배급사인 차이나필름그룹(CFG, China Film Group)이 배급과 유통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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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북위성 TV에 Mnet '슈퍼스타K'의 포맷을 수출해 탄생시킨 '슈퍼스타 차이나'도 대박 콘텐츠로 평가받았다. 지난 7일 첫 방송 평균 시청률은 1.39%, 최고 시청률은 1.5%. 중국에서 통상적으로 시청률 1%가 넘으면 인기 콘텐츠라 평을 받는다니,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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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CJ E&M이 혁혁한 성과를 낼 수 있는데는 지난 10년간의 공이 뒷받침됐기 때문. 중국에 '제2의 CJ'를 건설하겠다는 최고경영진의 강력한 의자에 따라 CJ는 10년 가까이 중화TV 개국 및 중국영화제 진행 등 문화 교류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이 덕분에 2010년 30억원에 머물렀던 이 회사의 중국 매출은 2011년 210억원, 지난해 310억원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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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SM엔터테인먼트는 중국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 나섰다. 2013년을 중국 디지털·온라인 사업 전개의 원년으로 채택한 SM엔터테인먼트는 중국 공략을 위한 다양한 플랜을 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 '미스터 고'(제공/배급 쇼박스㈜미디어플렉스, 제작 덱스터스튜디오)가 지난 18일 중국에서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 올랐다. 중국 투자배급사인 화이브라더스에 따르면 '미스터 고'의 중국 개봉 첫날 흥행수익은 약 1500만 위안(한화 약 27억원, 배급사 집계 기준)이다. 유료 시사까지 포함한 수익은 약 2000만 위안(한화 약 36억 원)에 달한다.
이런 흥행 열풍 뒤엔 화이브라더스의 든든한 지원이 있다. 중국 3대 메이저스튜디오 중 하나인 화이브라더스는 '미스터 고'와 파트너십을 체결, 베이징-상하이-심천-성도 등 4개 도시에서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미스터 고'는 중국 내 새로운 K-필름(Flim)열풍을 이끌어나갈 작품으로 사전 인기몰이를 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지난 박근혜 대통령 방중 사절단에 양민석 대표를 파견한 YG엔터테인먼트 또한 중국에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중국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올해 안에 중국에 지사를 낼 예정.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는 전 세계를 휩쓴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과 빅뱅 월드 투어 콘서트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에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됐다. 특히 중국 시장에 더 많은 자원과 투자를 할 예정이다. 해외 수익의 상당 부분을 일본에 의존하던 YG엔터테인먼트가 그 활동 축을 이동,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YG가 예전까지는 일본 시장을 집중 공략하였지만,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서 빅뱅 콘서트가 엄청난 반응을 얻으며 중국 시장 진출에 자신감을 갖게 된 것 같다"며 "현지 파트너와의 손을 잡고 중국 지사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2012년 문화산업 시장은 1조6240위안(약 281조 원) 의 규모를 자랑한다. 무엇보다 중국인들의 '프리미엄 콘텐츠'에 대한 갈증이 상당하다. 고가의 뮤지컬 티켓에도 흔쾌히 지갑을 연다. 실제 중국과의 합작으로 지난달 6일부터 상하이 모리화 극장 무대에 오른 창작 뮤지컬 '김종욱 찾기' 중국어 공연은 객석 유료점유율 90%를 기록하고 있다.
기존 중국 시장은 높은 진입 장벽으로 악명이 높았다. 해외 영화 상영편수 제한과 같은 자국 콘텐츠 산업 보호 정책이 강한 탓이다. 그러나 현지 기업과의 합작 등의 묘안을 찾아낸 한국 기업들은 이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교두보로서 중국 시장을 적극 활용하고자 한다.
일본 시장의 메리트가 떨어지고 있는 점도 한국 엔터기업들의 시선을 돌리게 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엔화 약세에 따라 수익이 급감하고 있고, 수익다각화적 측면에서도 증국은 상당히 여러가지 메리트를 지녔다.
또한 중국은 앞서 언급된 '미스터 고'의 사례에서처럼, 한번 흥행이 되면 그 수익 규모가 상상을 초월한다. 더욱이 기존 중국 메이저 배급 제작사들이 갖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유통 노하우와 파급력을 등에 업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인구가 많고 소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 신흥국들을 '접수'할 경우, 또다른 성장동력을 세계무대서 찾아낼 수 있다. "14억 인구를 사로잡는다면 그것은 바로 전체 아시아 공략을 향한 지름길을 찾아내는 것"이라는 한국 엔터기업들의 포부가 현실화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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