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두산, 올슨보다 나은 핸킨스로는 안돼

by
두산 새 외국인 투수 핸킨스에 대해 김진욱 감독은 대체적으로 만족한다는 평가를 내렸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Advertisement
올시즌 외국인 선수 문제로 가장 골머리를 앓은 팀은 두산이다. 시즌 전 2010년 14승에 빛나는 히메네스의 복귀 계약이 무산된데 이어 새롭게 영입한 왼손 올슨이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즌초 3경기에 나선 뒤 부상으로 인해 두 달 가량 2군에 머물렀던 올슨은 복귀 후에도 7경기에서 1승을 건지는데 그쳐 결국 퇴출 수순을 밟았다.

Advertisement
이후 두산이 고민 끝에 데려온 투수가 바로 데릭 핸킨스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전혀 없는데다 시즌 중 영입한 '자원'이라 사실 큰 기대를 걸기 어려울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예상이다. 핸킨스가 27일 잠실에서 LG를 상대로 베일을 벗었다. 6이닝 동안 안타 9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외형적인 성적은 분명 만족스럽지 못했다. 김진욱 감독의 평가가 궁금했다. 올슨에게 너무나도 실망한 때문일까. 핸킨스에 대한 김 감독의 평가는 비교적 후했다. 김 감독은 28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괜찮다고 여겨진다. 몇 경기 해나가면 제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Advertisement
데뷔전에서 내용이 좋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김 감독은 "구종이나 구위는 별 문제가 없어보였다. 다만 성급하게 승부하다 안타를 많이 맞았다. 템포의 문제다. LG 타자들이 빠른 템포로 들어오면 완급조절을 할 필요가 있었는데, 똑같이 빨리빨리 던지다 보니 점수를 많이 줬다. 빗맞은 안타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어디까지나 적응의 문제라는 것이다. 김 감독은 핸킨스가 1~2경기 더 등판하면 국내 타자들에게 금세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핸킨스는 총 94개의 공을 던졌다. 그 가운데 직구가 17개, 투심 36개였다. 두 구종의 스피드는 137~148㎞에서 형성됐다. 변화구로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를 선보였다. 전반적으로 제구력은 안정적이었다는 평이다.

Advertisement
하지만 4강 싸움에 사활을 건 두산으로서는 그저 '올슨보다 나은' 핸킨스에 만족할 수는 없다. 에이스인 니퍼트와 원투 펀치로 '짝'을 이룰 수 있는 강력한 기량을 보여주기를 원하고 있다. 김 감독은 "생긴 것도 그렇고 던지고 난 다음에 폼이 옆으로 몸이 틀어지는게 니퍼트와 비슷하다"면서 "니퍼트만큼 던질 수도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두산은 핸킨스가 첫 경기서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비로소 완성된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상으로 1군서 제외된 니퍼트의 복귀도 임박했다. 지난 23일 등 근육통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니퍼트는 현재 피칭 훈련을 중단한 채 러닝과 마사지 등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규정상 8월2일 복귀할 수 있는데, 김 감독은 "1군 등판 경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음주 연습 피칭을 보고 나서 결정하겠다"며 "니퍼트가 돌아오면 5명의 선발을 제대로 쓸 수 있을 것 같다. 5선발은 이재우다"라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김 감독은 말대로 두산은 8월부터 올시즌 들어가 가장 안정적인 5인 로테이션을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