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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면에는 삼성 박석민과 희한한 인연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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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영은 이날 7번 지명타자로 선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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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타자로서도 별다른 인상을 주지 못해 2005년 방출되는 비운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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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작년 8월 24일 고양 원더스 출신 4번째로 넥센의 지명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2군에서 통했던 그의 타격감이 1군 첫 무대에서 통할지가 관심사였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대성공이었다.
1군에 데뷔하자마자 '사고'를 쳤다. 그것도 박석민과 잊을 수 없는 인연을 만들면서말이다.
박석민은 안태영과 삼성 입단 동기다. 그냥 입단 동기일 뿐 급에서는 크게 차이가 났다. 박석민은 2004년 1차 지명을 받은 최대어였다.
안태영이 프로야구를 떠나 눈물젖은 빵을 먹고 있을 때 박석민은 2008년부터 최강 삼성의 주전 3루수로 성장하며 국가대표급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이들의 1군 무대 첫 만남에서 운명의 여신은 안태영의 편이었다. 그동안 무명으로 서럽게 살아왔던 안태영이 안쓰러웠던 모양이다.
둘의 기구한 인연은 3회초 시작됐다. 안태영이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섰다.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당한 넥센에게는 안타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반면 박석민은 바로 직전 공격이던 2회말 선취점 솔로포를 터뜨리며 신이 난 상태였다. 그 홈런이 개인통산 100호 홈런이어서 더욱 그랬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안태영이 선제포 감흥을 순식간에 앗아갔다. 안태영이 볼카운트 2B1S에서 친 타구가 빗맞으면서 3루 바깥쪽 평범한 파울타구가 됐다.
안태영은 첫 타석부터 프로의 벽이 높다는 걸 실감할 줄 알았다. 그러나 여유있게 포구 자세를 취했던 박석민이 잡은 공을 떨어뜨리는 실책을 저질렀다.
죽다 살아난 안태영은 이후 또 파울을 치며 안타에 대한 열망을 강하게 보이더니 2루수 왼쪽 내야안타로 첫 안타-출루에 성공했다. 가까스로 포구한 2루수 강명구의 송구에 잡히지 않기 위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까지 하며 몸을 아끼지 않았다.
결국 박석민의 실책 덕분에 탄생한 행운의 안타는 계속된 공격에서 안태영의 생애 첫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것만 해도 안태영에게 박석민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사람이 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인연은 질겼다. 1-1이던 5회초 안태영이 또 톱타자로 나섰다. 첫 타석과 마찬가지로 2B2S 상황에서 안태영이 또 쳤다. 첫 타석처럼 빗맞은 타구였다.
그러나 그 타구가 투수와 3루 사이 어중간한 지점으로 날아간 것부터 이상했다. 당연히 박석민이 달려나오며 손쉽게 처리하려고 했다. 한데 이게 웬걸. 그라운드로 떨어진 공이 갑자기 불규칙 바운드가 되며 박석민 앞에서 방향을 급선회하고 말았다. 제아무리 명품 수비수라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고 또다시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7회초 또 선두타자로 나선 안태영은 선제포를 터뜨린 박석민이 보란듯이 우월 역전포로 생애 첫 홈런까지 기록했다.
그러나 최후에 웃은 이는 박석민이었다. 9회말 연장 승부를 이끈 동점타를 터뜨린 박석민은 피말리는 연장 12회말 끝내기 안타를 치며 팀의 7연승을 견인했다.
염경엽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은 안태영은 앞으로 선발 출전기회가 많아질 전망이다. 시작부터 꼬여버린 무명-스타 입단동기의 인연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구=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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