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나 시알리스와 같은 발기부전치료제는 의사들이 처방하고 약국에서 구입한다. 이 때문에 가끔 약국이 봉변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그 이유인즉 짝퉁약을 판다는 것이다. 한때 짝퉁 비아그라를 판매한 극소수의 약국들이 문제가 되긴 했지만, 요즘에는 짝퉁약을 파는 약국은 거의 없다.
47세인 K씨는 최근 발기가 시원치 않아 생애 최초로 발기부전치료제를 처방받아 복용했다. 그러나 웬걸! 부푼 꿈을 안고 약을 먹었는데 발기가 되지 않았다. 성질 급한 그는 약국을 쫓아가 가짜약을 팔았다고 난리를 쳤다. 확인한 결과 약국에서는 분명 정품을 팔았다.
그렇다면 K씨에게는 왜 효과가 없었을까? K씨처럼 발기부전치료제가 효과가 없는 경우는 4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원래 100% 효과가 있는 약은 거의 없다. 임상실험 후에 55% 이상 효과가 있으면 약효를 인정받는다. 비아그라 같은 발기부전치료제는 효과율이 70~80%로 비교적 높은 편에 속한다. 따라서 개인차에 의해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둘째, 약만 먹으면 저절로 발기가 된다는 편견이다. 약만 복용해도 발기가 되는 사람도 있지만, 평소 성관계 때와 마찬가지로 성적자극이 있어야 효과가 있는 사람도 있다.
셋째, 남성호르몬이 감소된 경우다. 남성호르몬이 감소되면 발기부전치료제의 효과가 반감된다. 마치 물에 젖은 성냥이 불이 붙지 않는 것처럼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게 된다.
넷째,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혈관질환(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있는 경우에 효과가 줄어든다. 이들 질환은 혈관의 기능이 떨어져 약을 먹어도 상대적으로 효과가 반감된다.
K씨에 대해 발기부전 검사를 한 결과, 남성호르몬이 감소되었고 고지혈증이 심했다. K씨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모르고 짝뚱 팔았다고 애꿎은 약국 탓만 한 것이다.
K씨에게 남성호르몬과 고지혈증 약물을 투여했다. K씨는 이와 함께 2개월 동안 운동을 꾸준히 하자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발기력이 좋아졌다, 가끔 발기부전치료제를 반쪽만 복용해도 20대처럼 활활 타오르는 LPG 가스통이 되었다.
간혹, 발기부전치료제를 먹어도 효과가 없다고 투덜거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 경우 건강상태를 한번쯤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홍성재/의학박사, 웅선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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