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펠프스' 미시 프랭클린(18·미국)이 2013년 바르셀로나 세계수영선수권에서 5관왕에 등극했다.
프랭클린은 3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팔라우 산 조르디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배영 200m 결선에서 2분04초76의 대회 신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여자 배영 100m와 자유형 200m, 단체전인 계영 400m와 800m에서 이미 금메달을 목에 건 프랭클린은 이번 대회 다섯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세계선수권 여자부 5관왕은 1978년 트레이시 컬킨스(미국)와 2007년 리비 트리켓(호주), 두 명밖에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기록 경신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프랭클린은 아직 혼계영 400m 출전을 남겨뒀다. 4일 열릴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추가할 경우 역대 여자부 최다관왕의 역사를 새로 쓴다. 남자부에서는 은퇴한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2007년 멜버른 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7관왕에 올랐다.
이날에서는 세계 기록이 세 차례나 새로 쓰였다. 가장 먼저 러시아의 율리야 에피모바가 여자 평영 50m 예선에서 29초78의 세계 신기록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29초99로 예선 전체 2위에 오른 제시카 하디(미국)가 2009년 8월 세운 종전 세계기록(29초80)을 0.02초 줄였다.
하지만 에피모바의 세계 기록은 곧바로 깨졌다. 준결선에서 리투아니아의 16세 소녀 루타 메일루타이트가 29초48로 에피모바의 기록을 0.30초 다시 단축했다. 메일루타이트는 지난 29일 여자 평영 100m 준결선에서 이번 대회 첫 세계신기록(1분04초35)을 작성한 데 이어 두 번이나 세계 기록을 깼다.
이날 세 번째 세계신기록은 역시 16세인 케이티 레데키(미국)가 작성했다. 레데키는 여자 자유형 800m 결선에서 8분13초86 만에 레이스를 마쳤다. 레베카 앨링턴(영국)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세운 종전 세계기록(8분14초10)을 5년 만에 0.24초 줄이고 금메달을 따냈다. 레데키도 이번 대회에서만 두 번째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30일 열린 여자 자유형 1500m 결선에서 15분36초53에 헤엄쳐 6년 묵은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레데키는 이번 대회 여자 자유형 400m, 800m와 1500m에서 우승하고 단체전인 계영 800m에서도 미국의 금메달을 합작해 4관왕을 차지했다.
단일 대회인 세계선수권에서 여자 자유형 400m, 8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휩쓴 선수는 2003년 바르셀로나 대회 때 한나 스톡바우어(독)가 유일했다. 레데키가 두 번째다.
레데키는 이색적인 기록도 세웠다. 16세 139일의 레데키는 1978년 베를린 대회의 컬킨스(미국·15세 277일)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세계선수권 개인 종목에서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주인공이 됐다.
여자 접영 50m 결선에서는 자네테 오테센 그레이가 25초24로 우승했다. 덴마크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대회 접영 종목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남자 자유형 50m 결선에서는 세계 기록(20초91) 보유자인 세사르 시엘루 필류(브라질)가 21초32 만에 터치패드를 찍어 이 종목 사상 처음으로 3연패를 이뤘다.
남자 접영 100m에서는 채드 르 클로스(남아프리카공화국)가 51초06으로 우승, 아프리카 출신으로는 처음이자 비(非) 미국 선수로는 2001년 이후 12년 만에 이 종목 금메달을 챙겼다.
한국 선수는 모두 예선에서 탈락했다. 남자 배영 50m에 출전한 신희웅(서울체고)이 25초84로 출전선수 52명 중 22위, 여자 평영 50m의 김고은(경북도청)은 31초95로 74명 중 28위에 머물렀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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